올해의 선택·무덤의 침묵
그는 어느 날 산책 중에 살인과 시신 유기를 암시하는 쪽지를 발견하고, 이를 경찰에 신고하는 대신 스스로 실마리를 찾아 나선다. 유일한 단서는 쪽지에 적힌 여성의 이름 '마그다'뿐이다.
베스타는 사흘 동안 마그다의 생애와 죽음을 상상하고 추리해가는 과정에서 과거 자신의 내면과 만나고, 기억과 착각의 경계에서 괴로워한다.
미국 문단에서 기대주로 떠오른 오테사 모시페그의 장편소설이다. 문학과 창작을 전공한 그는 2007년부터 단편과 중편을 써오다 2015년 발표한 첫 장편 '아일린'으로 펜/헤밍웨이상을 받고 맨부커상 최종 후보에도 올랐다.
민은영 옮김.
문학동네. 300쪽. 1만4천500원.
▲ 무덤의 침묵 = 주택가 한복판 공사장에서 백골이 발견된다. 생매장 가능성이 제기된 사건의 전말을 파헤치고 범인을 검거하려는 에를렌뒤르 형사의 끈질긴 추격이 이어진다.
문제는 이번 사건이 인지된 시점과 비슷한 시기에 이 형사의 딸이 거리에서 피를 흘린 채 혼수상태로 발견됐다는 점이다. 도대체 어떤 진실과 음모가 숨겨져 있는 걸까.
아이슬란드를 대표하는 경찰 소설 작가 아르드날뒤르 인드리다손의 '에를렌뒤르 형사 시리즈' 중 하나다. 이 시리즈는 북유럽 최고 범죄소설에 주는 유리열쇠상과 영국추리작가협회에서 주는 골드대거상 등을 휩쓴 세계적인 작품이다.
고정아 옮김.
엘릭시르. 368쪽. 1만4천 원.
▲ 올해의 선택 = 지난 2009년 문화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황지운이 데뷔한 지 12년 만에 처음으로 펴내는 소설집이다.
저소득 비정규직, 빈곤층, 성 소수자 등 사회의 마이너리티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이어진다. 로드 무비 형식의 '안녕, 피터'를 포함해 모두 8편의 짧은 소설이 실렸다.
문학과지성사. 304쪽. 1만4천 원.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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