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갈, 나무 심은 사람
약용 식물을 연구하는 저자들이 30년 이상 우리 땅, 산, 식물원 등을 찾아다니며 나무의 식용 및 약용법, 생태와 특징 등을 정리한 실용서다.
저자들은 나무를 알면 건강이 보인다며 현대의학으로 고칠 수 없는 병은 약용 나무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런 생각을 토대로 종교를 상징하는 나무, 암에 효능이 있는 나무, 수액을 주는 나무, 차로 음용하는 나무 등 150종의 약용 나무를 소개한다.
책은 "약용 나무의 궁금한 것과 건강법을 알고 있으면 자신은 물론 가족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며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생명이 소중하고 귀하다는 것을 깨닫길 바란다"고 전한다.
전원문화사. 544쪽. 4만원.
▲ 작은 것들이 만든 거대한 세계 = 멀린 셸드레이크 지음. 김은영 옮김.
영국의 생물학자인 저자가 곰팡이, 즉 균에 관해 풀어낸 자연 에세이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의 근원인 균이 없었으면 세상은 지금처럼 만들어지지 못했을 거라는 생각에서 출발한다.
책은 지구의 대기가 지금처럼 생물이 살 수 있게 된 초기 지구 역사를 설명하며 식물의 조상인 조류(藻類)와 육지에 떠돌던 곰팡이가 결합해 뿌리를 얻었다고 말한다. 곰팡이가 없었다면 조류는 육지로 올라올 수 없었고 육지가 동물이 살기에 쾌적한 환경이 될 수도 없었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곰팡이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곰팡이는 오히려 모든 자연의 요소들을 긴밀하게 연결하는 존재라는 의견도 제시한다. 또 곰팡이가 현대 소비사회에서 쓰레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덧붙인다.
글담출판사. 464쪽. 2만원.
▲ = 임준수 지음.
언론인 출신인 저자가 한국 최초의 민간 수목원인 천리포수목원 설립자인 고 민병갈 원장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삶을 총체적으로 조명한 평전이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출신의 민 원장은 1979년 한국으로 귀화한 '푸른 눈의 한국인'으로도 알려져 있다.
저자는 민 원장과 10여 년 동안 우정을 이어가며 그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곁을 지켰다고 한다. 민 원장이 가족과 친구, 동료들과 나눴던 친필 편지 1천여 통과 직접 찍고 모은 사진 500여 장을 토대로 그간 알려지지 않은 민 원장의 삶을 정리했다.
김영사. 576쪽. 1만9천800원.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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