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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일본의 명감독인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자신의 페르소나이자, 대배우인 키키 키린을 인터뷰한 내용을 담은 책이 나왔다.
2018년 세상을 떠난 키키 키린은 평범한 어머니와 할머니를 주로 연기하면서도, 특유의 개성을 덧입혀 묵직한 존재감을 내뿜은 배우였다. 일본의 '국민 엄마'로 추앙받을 만큼, 배우로서 연예인으로서 오랜 시간 일본 대중문화를 견인해온 인물이다.
이 책에서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책의 여는 말과 맺는말을 직접 썼다. 키키 키린을 처음 만났을 때부터 그가 세상을 떠나기까지 10년 사이 나눈 여섯 번의 대담에는 키키의 60여 년 연기 인생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책에는 키키의 고별식에서 동료 배우 하시즈메 이사오가 대독한 감독의 추도문 전문도 실려 있어, 여전히 키키를 그리워하는 독자들에 짙은 여운을 선사한다.
이 책이 특히 반가운 것은 서로에게 대체 불가능한 배우와 감독으로 호흡을 맞춰온 두 사람의 필름 밖 모습을 엿볼 수 있다는 점이다.
키키와 고레에다는 두터운 친교와 신뢰를 쌓으면서도 늘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존중하던 사이인 만큼, 격의 없이 장난을 주고받다가도 순식간에 깊은 연기 이야기로 나아간다.
국내에 소개된 그의 책이 삶과 죽음, 태도와 관계 등 시대의 어른으로서 인생의 교훈을 전하는 내용이었다면, 이번 말 시리즈에서는 배우로서 ‘연기라는 것, 연기하는 것’에 관한 소신과 철학을 풀어놓는다.
◇ 키키 키린의 말 / 고레에다 히로카즈, 키키 키린 지음 / 이지수 옮김 / 마음산책 펴냄 / 1만8000원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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