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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카카오 넥슨 한화증권 "가즈아"…지분보유 가상화폐 거래소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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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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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를 운영하는 회사들의 지난해 실적이 개선됐다. 지난해부터 불어닥친 비트코인 투자 열풍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두나무, 빗썸코리아, 코인원, 코빗 4개사의 지난해 합산 영업이익은 2428억원으로 전년도 894억원 대비 171.5%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996억원에서 4313억원으로 43.9% 증가했다. 영업비용은 전년도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매출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의 증가폭이 높았다.


업비트, 암호화폐 투자 3분의 2가 비트코인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1위의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866억원으로 전년 대비 105.0% 늘었다. 매출액은 1767억원으로 26.0% 증가했다. 매출이 360억원 가량 늘어난 반면 영업비용은 소폭 줄어들면서 영업이익은 443억원이나 불어났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두나무는 비트코인 937개, 금액으로는 299억원 어치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는 전년도 말 195개, 16억원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다. 보유한 전체 암호화폐 보유량 463억원 가운데 3분의 2에 달하는 64.6%가 비트코인이었다. 두나무는 암호화폐 하락장이었던 지난 2019년 202억원의 암호화폐 평가손실을 인식했지만 지난해에는 252억원의 평가이익을 거뒀다. 경영진 외에 카카오는 7.7%, 카카오의 케이큐브1호벤쳐투자조합, 카카오청년창업펀가 각각 11.1%, 2.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이 올해 2월 퀄컴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 6.15%를 사들이기도 했다.


100원 팔아 70원 남긴 빗썸코리아...압도적인 이익률


빗썸코리아의 실적도 개선됐다. 빗썸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186억원, 1392억원으로 전년대비 51.1%, 120.1% 증가했다. 빗썸코리아의 실적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영업이익률(영업이익/매출액)이다. 빗썸코리아의 영업이익률은 68.2%로 경쟁사인 두나무(영업이익률 49.0%), 코인원(47.0%)보다도 높았다. 빗썸은 전체 암호화폐 투자자산 가운데 비트코인의 비중이 낮다. 빗썸은 총 231억원 규모의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이 중 35.8%인 83억원 어치가 비트코인이었다. 비트코인에 이어 트론(TRX) 34억원, 이오스(EOS) 15억원, 이더리움(ETH) 4억5000만원, 오미세고(OMG) 2억7000만원 순으로 암호화폐를 보유했다. 빗썸은 빗썸홀딩스(74.0%), 비덴트(10.3%) 옴니텔(8.2%)이 주요주주다.


코인원도 흑자전환


코인원은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코인원은 지난 2019년 7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15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매출액이 110억원에서 331억원으로 3배 가까이 늘어난 덕분이다.

코빗은 영업적자를 이어갔다. 코빗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86억원으로 전년도 -136억원에서 축소됐다. 하지만 보유한 가상화폐의 가치가 높아지면서 당기순이익은 -129억원에서 58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코빗은 넥슨의 지주사인 NXC가 65.1%, 창업자인 유영석 전 대표가 29.37%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전날 뉴욕증시에서는 미국 최대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가 나스닥에 상장했다. 코인베이스는 주당 328.28달러에 거래를 마쳐 시가총액 857억8000만달러(한화 약 95조7000억원)를 기록했다. 코인베이스의 시가총액은 개장 직후 한때 1120억달러(125조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kdk@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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