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레티그 미국 국세청(IRS) 청장이 지난 13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상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하고 있다. 【 UPI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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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세청(IRS)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로 인한 세금 누수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14일(현지시간)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찰스 레티그 IRS 청장은 전날 상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매년 1조달러(약 1117조 5000억원)에 이르는 세금이 세고 있다"며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의 폭발적인 성장이 부분적으로 세금 누수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벤 카딘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은 이에 "1조달러는 충격적이다"고 말했다고 마켓워치가 전했다.
레티그 청장은 가상화폐로 인한 수익을 추적하기 힘든 점을 강조했다. IRS는 가상화폐를 자산으로 인식하고 있다. 문제는 IRS가 가상화폐 보유자를 상대로 한 세금을 산출하기 위한 기본 자료인 가상화폐 거래에 대해 알기 힘들다는 점이다.
레티그 청장은 "납세 사기와 징수 착오, 징수 인력 부족 등으로 세금 누수 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며 "우리는 무장 해제됐으며 달리 말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IRS는 가상화폐 세무조사에 대한 시행을 강화하고 있다. 한 예로 IRS는 가상화폐 거래소의 사용자 계좌 정보에 대한 법원 명령을 얻어냈다.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여전히 뜨겁다. 14일 미국 최대 가상화폐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뉴욕증시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이날 나스닥에 직상장된 코인베이스는 주당 328.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준거가격인 250달러보다 31.3% 급등했다.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종가 기준으로 코인베이스의 첫날 시총은 857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2018년 자금유치 당시 80억달러로 평가됐던 기업가치가 3년 만에 10배 이상 치솟은 것이다. 코인베이스는 미국의 가상화폐거래소 중 처음으로 증시에 상장한 거래소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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