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도시교통실·도시계획국 업무보고
신월여의 지하도로 개통식 참석 힘싣기
오세훈 서울시장은 14일 오후 시청 집무실에서 서울시구청장협의회 임원들을 만나고 있다. 왼쪽부터 이동진 구청장협의회장(도봉구청장), 오세훈 시장, 정원오 성동구청장.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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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 8일째인 15일 도시교통실, 도시계획국, 서울교통공사, 지역발전본부 등의 업무보고를 받는다. 용산민족공원 하부 교통거점 조정, 구로차량기지 이전, 서울입체도시 종합계획 등 도시계획·교통 부문 공약들의 밑그림 마련을 지시할 지 주목된다. 오 시장은 또 이 날 오후 2시 토목·건축 분야 첫 현장 행보로 신월여의 지하도로 개통식에 참석해 서남권 지역발전에 힘을 싣는 내용의 축사를 할 예정이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첫 도시교통실 업무보고에선 주로 보행도시, 자전거길, 세종로 차도 축소,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확대, 지역 현안인 철도계획, 스마트자율주행 시범단지 등 시의 현 도시교통들에 대한 개략적인 보고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선 노인 등 무임수송 손실로 인한 교통공사 재정난 등 지하철·시내버스 등의 재정상황에 대한 보고도 예정돼 있지만, 지하철 요금 인상 등 구체적인 타개책은 다루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도시교통 현안이 워낙 방대한 만큼 구체적인 실행 계획 보다 10년 만에 돌아 온 시장이 알아야 할 사안들에 대한 설명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김상범 교통공사 사장도 참석해 교통공사 재정상황을 보고한다. 지난해 1조 원 넘는 당기순손실을 본 공사는 운수수입 감소, 장기간 요금 동결, 공익서비스 비용 증가, 노후시설 재투자 비용 급증 등으로 인해 올해 1조 6000억 원의 자금부족이 예상된다. 오 시장으로부터 인원 감축, 급여 동결 등 자구책에 대한 질의와 질책이 나올 지도 관심사다. 또 최근 서울시 감사위원회로부터 기관장 경고를 비롯 경찰에 수사의뢰, 해임 권고를 한 감사에 대한 후속 조치에 대한 질문이 나올지도 눈길을 끈다. 오 시장은 당장 내년 선거철을 의식해 민생과 직결된 지하철, 상수도 요금은 손 대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지하철, 상수도 요금은 수년째 동결 상태다.
비록 임기는 1년 2개월여로 짧지만 중장기적으로 서울의 변화를 이끌 서울입체도시 종합계획 공약, 지역 균형발전 공약의 밑그림도 마련될 지 주목된다.
도시계획국은 지난 12일 업무보고에서 주택공급 분야 현안 보고는 마친 만큼 이 날은 용산정비창 개발, 용산공원 조성 등 도시계획 업무를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오 시장은 지상철의 지하화로 도시공간을 입체화하는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그레이트 S구간’(경부선, 1호선, 서울역~영등포역), ‘뉴포트 서울 구간’(경부선, 1호선, 영등포역~금천구청역), ‘그랜드 링크 구간’(경원선, 1호선, 도봉산역~청량리역) 등 구간별로 특화 컨셉을 부여해 지상철은 지하화하고, 지상에는 글로벌비즈니스 역량을 강화하는 기능을 유치해 서남권, 동북권 지역 발전을 유도한다는 내용이다.
강북지역 발전을 가로막는 근본원인을 교통문제로 보고 있는 오 시장 공약 중에는 용산민족공원 하부에 사통발달의 대규모 교통 거점을 조성하는 공약도 있다. 과천~용산공원(동작대교에서 용산공원구간까지 0.9㎞ 계획 수립), 경부간선도로 양재IC~한남대교~용산공원(경부간선도로 지하화 연계), 강변북로 성수대교북단~용산공원, 북부간선 월곡~신설동~용산공원, 자유로2~상암동~홍대입구~서울역~용산공원, 내부순환로 부암동~서울역~용산공원 등 간선도로를 용산 공원 하부로 모은 다음 각 지역으로 분산시키는 구상이다.
한편 15일 오후 2시 여의도 전경련회관 앞 신월여의지하도로 진출구에서 열리는 개통식에선 오세훈 시장과 채현일 영등포구청장, 김수영 양천구청장, 노현송 강서구청장, 김정태 서울시의원이 참석한다. 전날 구청장협의회 임원진, 시의회 의장단과의 상견례에서 “당적은 달라도 분명한 공감대가 있다”며 협치를 강조한 오 시장은 또 한번 야당 시장과 여당 구청장, 의원들간에 지역 발전을 위해 화합하는 모습을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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