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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취업자 수 13개월 만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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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작년보다 31만명 늘어나

공공 일자리 관련 업종에 집중

실업자는 1년 전보다 3만여명↑

[경향신문]

경향신문

지난달 취업자 수가 1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1년 넘게 지속된 코로나19의 기저효과에다 물리적(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수출·내수 개선으로 민간 일자리가 회복되면서 후행지표인 고용도 코로나19 위기로부터 점차 벗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3월 고용동향’을 보면 취업자는 2692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1만4000명 증가했다. 외환위기 당시(1998년 1월∼1999년 4월) 16개월 연속 감소 이래 최장 기간 계속돼온 코로나 고용한파에서 12개월 만에 벗어난 것이다. 코로나19가 확산한 지난해 3월(-19만5000명)부터 올해 2월(-47만3000명)까지 취업자 수는 줄곧 감소세였다.

3월 취업자 수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7만1000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9만4000명) 등 주로 정부 공공 일자리 사업 영향이 있는 업종에서 늘어났다. 도·소매업에서는 취업자가 16만8000명 줄었고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개인서비스(-7만1000명)에서도 일자리가 줄었다. 전달에 23만명 넘게 일자리가 줄었던 숙박 및 음식점업(-2만8000명)은 감소폭이 크게 축소됐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임금 근로자는 상용직(20만8000명), 임시직(20만6000명), 일용직(4만1000명) 모두 일자리가 증가했다.

비임금 근로자에서는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9만4000명), 무급가족종사자(-6만명) 모두 일자리가 감소했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이른바 ‘나홀로 사장님’(1만3000명)만 규모가 증가했다.

실업자는 121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6000명 늘었다. 50대와 60세 이상에서는 실업자가 줄었지만 2030 청년층 실업자는 증가했다.

전체 실업률은 4.3%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통계청은 “비경제활동인구가 구직 활동을 하면서 취업자와 실업자가 동시에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월 이후에도 고용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며 “이미 발표한 고용 대책을 신속하고 꼼꼼하게 집행하고 양질의 민간 일자리 확대를 지원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영 기자 s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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