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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국민의힘, 뭉치는 초선들…'초선 대표' 탄생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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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으로 얼굴만 바뀌는데 그치면 부작용" 우려도

뉴스1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이 열리고 있다. 이날 모임에서 초선 의원들은 당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2021.4.1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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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김유승 기자 =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의 쇄신 요구가 '초선 대표론'으로 확대되면서 '초선 당 대표' 탄생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은 1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4·7 재보궐선거 이후 당의 쇄신·혁신 문제와 초선 의원의 당 대표 경선 출마 문제를 논의했다.

윤창현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당의 건강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초선 중 누구라도 출마를 하겠다고 하면 우리도 환영한다"며 "하지만 초선이라는 이유로 초선 (출마자를) 지지하거나 계파적 관점으로 (지지하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쪽으로 정리를 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초선 의원 중 당 대표 경선 출마 의사를 밝힌 의원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분에게 직접 물어보면 된다. 다 알고 있는 분"이라고 했다.

4·7 재보선 직후부터 초선 의원의 당 대표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당 일각에서는 이들의 '도전'을 지지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3일 "초선 의원을 (당 대표로) 세우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고 했다.

당권 도전의사를 접은 서병수 의원은 같은 날 "이제 젊은 미래 세대가 산업화의 성취와 민주화의 성과를 뛰어넘을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하태경 의원도 "초선에게 힘내라고 이야기해주고 싶다. 초선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도와줄 생각"이라고 했다.

초선 의원들은 재보선 다음 날인 8일 기자회견을 열고 당 쇄신의 로드맵을 내놓는 등 본격적으로 목소리를 키우기 시작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을 바로 세우고 철저하게 혁신해 나가는 데 앞장서겠다"며 "청년에게 인기 없는 정당, 특정 지역 정당이라는 지적과 함께 한계를 극복해나가겠다"고 했다.

이들은 당내 계파에 구애받지 않는 데다, 총선 당선 이후 청년·중도층으로의 외연 확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지난 재보선에서 이들이 선거 승리에 일조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당 대표 경선 도전의 촉발 요인이 됐을 것으로 분석된다.

한 초선 의원은 "인적 쇄신에 동의하지만 (당 대표가) 초선으로 얼굴만 바뀌는 데 그친다면 부작용이 더 클 것"이라며 "초선의 당권 도전 등 정치공학적으로 비쳐서는 안 된다. 진정한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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