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시가총액은 650억달러(약 72조6000억원)다. 나스닥을 운영하는 나스닥 OMX그룹 시가총액(260억달러)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뉴욕증권거래소를 운영하는 인터콘티넨털익스체인지(ICE)의 현재 시가총액(690억달러)과 비슷하다.
2018년 자금 유치 당시 코인베이스의 기업가치 평가액은 80억달러 수준에 불과했다. 2012년 설립된 코인베이스는 미국 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다. 코인베이스 주식 거래는 14일 시작된다.
최근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이 급등하면서 코인베이스는 수익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회사는 올해 1분기 수익을 7억3000만~8억달러, 매출액은 18억달러로 전망했다. 지난해 연간 전체 수익의 2배가 넘는다.
코인베이스 실적은 가상화폐 시세와 연동돼 있으며 코인베이스 주 수익원은 거래 수수료다. 비트코인도 올해 들어 2배 이상 올랐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14일 오후(한국시간) 비트코인은 6만4829달러로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코인베이스 상장으로 가상화폐가 주류 시장에 진입한다는 기대감이 한층 커졌기 때문이다. CNBC는 "코인베이스 기업가치가 1000억달러에 달할 수도 있다"며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이번 코인베이스 상장을 가상화폐 산업의 '주요 이정표'로 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4위 가상화폐 거래소인 크라켄도 내년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동남아시아판 우버'로 불리는 차량 호출·배달 플랫폼 그랩도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와 합병을 통해 나스닥 입성을 예고했다.
WSJ에 따르면 그랩은 캘리포니아주 소재 투자회사 알티미터캐피털이 설립한 스팩 '알티미터 그로스'와 합병해 나스닥에 데뷔할 예정이다. 합병 회사의 기업가치는 396억달러(약 44조5000억원)로 평가됐다.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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