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로 행태 목표도 애매"
[서울=뉴시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福島) 제 1원전에서 발생하는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해 처리하기로 공식 결정했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를 바닷물로 100배 이상 희석해, 2년 후부터 해양에 방출한다는 계획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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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정부가 도쿄(東京)전력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방류를 결정했으나 "폐로의 장래는 전망할 수 없다"고 아사히 신문이 14일 분석했다.
신문은 아직도 방사성 폐기물이 발생하는 점과 방사성 물질 흡착 필터 처리 설비, 원자로 건물 등 해체나 처분 방침이 정해지지 않은 점을 들어 이 같이 지적했다.
원전 폐로가 완료되지 않으면 오염수 발생, 해양 방류도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
일본 정부가 '처리수'라고 주장하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 트리튬(트리튬)의 양은 지난해 10월 말 기준 약 860조 베크렐(㏃)에 달한다.
일본 정부는 연간 오염수를 트리튬 기준 22조 베크렐로 제한한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지금 있는 양만 하더라도 해양 방류에는 30년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
따라서 일본 정부는 폐로 완료 목표를 2041년~2051년으로 내걸고 있다. 그러나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의 공정표 어디에서도 오염수 발생이 '제로(0)'가 되는 시기는 명기되지 않았다.
오염수 발생이 계속되는 가운데 해양 방류도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
게다가 오염수 처리로 발생하는 폐기물의 처리도 불분명하다. 오염수 처리 설비 필터에 흡작된 고농도 방사성 폐기물, 건물의 잔해와 설비, 작업자의 방호복과 장갑 등 모두 방사성 폐기물이다. 지난해 2월 기준 약 47만㎡에 달한다.
[도쿄=AP/뉴시스]일본 동북부 후쿠시마현에 있는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의 모습. 2021.04.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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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원자력 학회는 신속히 건물을 해체해 부지를 '갱지(更地빈터)'로 만들 경우 최소 760만t 이상의 방사성 폐기물이 나온다고 추산하고 있다.
현재 오염수 탱크의 약 6배에 달하는 양이다. 오염수의 현재 보관량은 약 125만t에 달한다. 탱크 1000개분이다.
원전 사고로 녹아내린 폐로의 핵심 핵연료(데브리)도 800~900t이나 남아 있는 상태다. 핵연료는 방사능이 강해 사람이 접근할 수 없다. 로봇팔 등을 사용해 조금씩 꺼내는 수 밖에 없다.
그런데도 국가와 도쿄전력은 사고 10년이 지난 지금 건물의 해체 방침이나 방사성 폐기물의 최종 처분 등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신문은 "폐로의 행태가 갱지를 목표로 하는지, 그렇지 않은지도 애매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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