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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국무회의 참석한 오세훈, "공시가 결정 참여"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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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세훈 서울시장이 문재인 정부 들어 야당 인사로는 처음으로 국무회의에 참석했습니다. 문 대통령과 인사를 나눈 오 시장은 아파트 공시가격과 방역대책을 놓고 국무위원들과 서로 다른 의견을 주고받으며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와 서울과 세종의 정부청사에서 동시에 화상으로 열린 국무회의.

시작은 화기애애했습니다.

회의를 주재한 문재인 대통령은 오세훈 시장에게 "환영한다, 당선 축하드린다"며, 다른 장관보다 먼저 발언권을 줬습니다.

소감을 밝힌 오 시장.

곧이어 현안들에 대해 자기 목소리를 냈습니다.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너무 급격히 올랐다며 공시가 결정 과정에 지자체도 참여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변창흠 국토부 장관은 공시가는 법령에 의해 산정된다며 신뢰해달라고 말했고, 홍남기 부총리도 지자체의 문제 제기 상당수가 잘못된 사실관계에 근거한다고 거들었습니다.

오 시장이 서울형 방역대책으로 내놓은 자가진단키트 도입에 대해서도 이견이 나왔습니다.

권덕철 복지부 장관은 간이키트를 "유흥시설과 식당처럼 일회성 방문지에 써도 될지 전문가 협의가 필요하다"고 했고, 전해철 행안부 장관은 "중대본과 협의를 거치지 않으면 방역 혼선을 초래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오 시장은 앞으로 가능하면 국무회의에 참석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분위기는 뭐 어색하진 않았습니다. 소통의 기회라고 생각을 하고 앞으로 국무회의 때 민심을 전달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말씀드렸습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각 부처와 서울시가 충분한 소통을 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호건 기자(hogen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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