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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가 서울시장 보궐선거 기간 공언했던 오세훈 시장의 내곡동 땅 의혹 조사를 미루기로 했습니다.
오늘(13일) 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19일 본회의에 내곡동 땅 행정사무조사 안건을 상정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또 본회의에서 진행할 예정이던 시정질문을 오는 6월 본회의로 미루기로 했습니다.
시정질문은 시의원들이 오 시장을 필두로 한 시청 집행부를 상대로 시정 현안에 대한 각종 질의를 하는 자리로, 국회 대정부질문과 유사합니다.
민주당은 이 자리에서 내곡동 관련 질문이나 오 시장에 대한 공격으로 보이는 질문이 나올 경우 정쟁으로 비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의회 한 관계자는 "새로 출범한 집행부와 협력하고 준비 기간을 주자는 차원에서 나온 결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결정에 따라 시의회와 오 시장의 밀월 기간은 연장됐습니다.
시의회는 선거운동이 막바지로 치닫던 지난 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곡동 땅 의혹과 관련한 행정사무조사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오 시장은 업무 첫날인 지난 8일 시의회를 찾아 민주당 소속 김인호 의장, 김기덕 부의장, 김정태 운영위원장을 예방하고 당파를 초월한 시정 협력을 부탁한 바 있습니다.
시의회는 현재 시의원 109명 중 101명이 민주당 소속입니다.
(사진=연합뉴스)
이강 기자(lee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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