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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극우당 "반 EU· 반 봉쇄· 반 이민으로 나라 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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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덱시트' 9월 총선 공약으로 채택

2017년 첫 연방의회 입성했지만 지지율 부진세

뉴시스

[베를린=AP/뉴시스]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2021.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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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독일 극우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당'(AfD)이 9월 총선을 앞두고 '덱시트'(독일의 유럽연합(EU) 탈퇴)를 핵심 공약으로 선포했다. 반 봉쇄, 반 이민 등 현 정부에 반기를 드는 정책들도 대거 내세웠다.

12일(현지시간) 유로뉴스 등에 따르면 AfD 대의원 약 600명은 지난 주말 드레스덴에서 9월 총선 공약을 채택했다. 코로나19 대유행에도 모임은 직접 대면으로 이뤄졌다.

당은 덱시트 정책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덱시트는 독일을 뜻하는 독일어 'Deutschland'(도이칠랜드) 와 탈퇴를 의미하는 영어 'Exit'(엑시트)의 합성어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에서 따온 말이다.

AfD는 반 봉쇄 공약도 앞세웠다.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비판하는 이들과 봉쇄 항의 시위에 참가해 온 유권자들의 표를 끌어오겠다는 의도다.

외르그 모흐텐 AfD 공동 대표는 "금지와 투옥의 향연, 봉쇄의 광기 종식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은 그러면서 독일을 정상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당은 난민 가족의 재결합을 더욱 어렵게 하는 등 반 이민 정책을 펼치겠다는 뜻도 재차 밝혔다.

AfD가 '반 EU', '반 봉쇄', '반 이민' 공약에도 이번 총선에서 얼마나 성과를 낼지는 미지수다. 독일 총선은 9월 26일 예정이다.

AfD는 지난 2017년 총선에서 지지율 13%를 받아 처음으로 연방의회 입성에 성공했다. 2013년 창당한 이 당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난민 포용 기조를 앞장서 반대해 왔다.

그러나 최근 지지율 부진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속에 반 봉쇄 정책을 내세웠지만 반응은 시원치 않다.

극우주의자들의 폭력 사태가 잇따른 데다 당 리더십을 둘러싼 내부 분열로 민심을 잃은 것으로 현지 매체들은 분석한다.

코로나19 사태 동안 정부 방역을 반대하면서 음모론 제기와 백신 접종 반대에 몰두하자 이민 문제로 이 당을 지지한 온건파 지지자들이 등을 돌렸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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