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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中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日은 국제적 책임 외면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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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오리젠 中 외교부 대변인
한국일보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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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13일 오전 각의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 기본 방침을 결정할 것으로 보이자 중국 정부가 재차 우려를 표명했다. 지난 9일에 이어 사흘 만에 나온 발언으로 일본이 국제사회의 여론을 존중하면서 신중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한국이 일본 정부의 원전 오염수 방류 방침에 대해 투명한 정보 공개와 이해 당사국 간 긴밀한 소통을 강조한 것에 대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발생은 지금까지 전세계에서 발생한 가장 엄중한 핵사고 중 하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사고로 대량의 방사성 물질이 누출돼 해양 환경과 식품 안전, 그리고 인류의 건강에 심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평가했다.

자오 대변인은 그러면서 일본 정부가 독단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는 뜻을 에둘러 밝혔다. 자오 대변인은 “후쿠시마 원전의 폐수 문제를 잘 처리하는 것은 국제 공공 및 주변국 이익과 관련돼있다”면서 “신중히 잘 파악하고 관련 당사자들이 함께 참여해 효과적으로 해양 환경과 식품, 인류 건강에 가져올 피해를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해 국제사회가 반대하며 일본 내 여론 또한 반대 의견이 적지 않다면서 “일본이 다른 국가에 국제적 책임을 요구하는 것을 자주 봤는데 현재 국제사회가 일본을 주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일본은 외면해서는 안 되며 이는 중대한 일”이라며 “일본이 국제 공공 이익에 책임을 지는 것은 자국민 이익에 책임지는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자오 대변인은 “국제 공공 이익과 중국 인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중국은 이미 외교 경로를 통해 일본에 엄중한 우려를 표명했고 일본이 책임감 있는 태도로 후쿠시마 원전의 폐수 처리 문제를 신중하게 처리하길 요구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9일 중국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과 관련해 “일본 정부는 자국민과 주변국 그리고 국제사회에 매우 책임 있는 자세를 가지고 후쿠시마 원전의 폐수 처리 방안이 미칠 영향이 깊이 있게 평가해야 한다”고 우려 메시지를 발신한 바 있다.

한편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나오는 방사성 물질 오염수(일본 정부명칭 '처리수')의 해양방류 방침을 13일 오전 결정한다. 이날 일본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방류를 결정하는 각료회의를 13일 오전 7시45분부터 연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이 각의에서 경제산업성 산하의 전문가 소위가 가장 유력한 안으로 제시해 놓은 해양방류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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