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3 (토)

이슈 화성연쇄살인사건 범인 자백

경찰, '노원 세모녀 살인' 김태현 사이코패스 검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체크리스트 토대로 분석…검찰에도 결과 제공하기로

연합뉴스

피해자들에게 사죄하는 김태현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서울 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이 9일 오전 검찰로 송치되기 위해 서울 도봉경찰서에서 나오다 무릎을 꿇고 피해자들에게 사죄하고 있다. 2021.4.9 hkmpooh@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경찰이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만24세)에 대한 사이코패스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범죄분석관(프로파일러) 4명이 김태현을 조사하며 얻은 진술과 그의 범행 방식 등을 토대로 사이코패스 성향을 분석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프로파일러들이 김태현이 사이코패스에 해당하는지 평가해 분석 보고서를 작성할 것"이라며 "살인범이라고 무조건 사이코패스라고 단정할 수는 없어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흔히 반사회적 인격 장애증을 앓는 사람으로 해석되는 사이코패스는 '묻지마 살인' 사건이 발생하면 자주 등장하는 용어다. 경찰은 사이코패스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체크리스트(PCL-R)를 갖고 있다.

총 20개 문항으로 이뤄진 이 리스트는 사이코패스의 본성인 죄책감·후회·공감 부족, 냉담함, 충동성, 무책임성을 평가하는 데 활용된다.

문항당 0∼2점으로, 총점은 0∼40점이다. 피의자가 문항에 해당하는지 여부에 따라 '아니다'는 0점, '약간 그렇다'는 1점, '그렇다'는 2점을 받게 된다. 총점이 25점 이상이면 사이코패스로 분류된다.

아동 성범죄자인 조두순은 29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연쇄살인범 강호순·이춘재 등도 전형적인 사이코패스라는 평가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체크리스트 채점 결과에 범인을 직접 면담한 프로파일러들의 종합 평가까지 반영해 최종적으로 사이코패스 여부를 판가름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범행 동기나 재범 가능성을 판단해 유사한 범행을 막고 수사기관 등이 관련 정책을 수립하는 데 활용된다"며 "사이코패스 여부는 형벌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태현의 사이코패스 분석 결과를 검찰에도 제공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노원 세 모녀 살인' 김태현 검찰 송치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서울 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이 9일 오전 검찰로 송치되기 위해 서울 도봉경찰서에서 나오고 있다. 2021.4.9 hkmpooh@yna.co.kr



ksw08@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