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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속내 드러내는 미얀마 군부…비상사태 최소 6개월 연장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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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기자회견 중인 군사정권 대변인 조 민 툰 준장. [MRTV 캡처/AFP=연합뉴스]


2월1일 쿠데타 직후 비상사태가 1년이라던 미얀마 군부가 9일 비상사태 기간 연장을 시사하며 본색을 드러냈다.

군사정권 대변인인 조 민 툰 준장은 9일 수도 네피도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총선은 2년 이내에 치러져야 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툰 대변인은 이날 방송된 미 CNN 방송과 인터뷰에서도 "비상사태가 6개월 혹은 그 이상 연장될 수 있지만, 2년 내에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언급했다.

비상사태 기간을 기존 1년에서 최소한 6개월 이상 더 늘리겠다는 것으로, 군부가 연장된 비상사태 기간 차기 선거를 자신들에게 유리하도록 선거 제도나 헌법을 고칠 가능성이 높아진다.

툰 대변인은 또 "시민들이 평화를 원하면서 반군부 시위가 점점 줄고 있다"면서 "정부 각 부처는 조만간 모두 완전히 정상적인 운영을 재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도 미얀마 양곤과 만달레이 등 곳곳에서는 반군부 시위가 이어졌다.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는 양곤 인근 바고 지역에서는 군경의 총격으로 시위대 2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미얀마 주재 18개국 대사들이 공동 성명을 내고 군부에 희생된 이들에 대한 연대의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대사들은 성명에서 "자유롭고 정당하고 평화로운 그리고 민주적인 미얀마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모든 이들의 희망과 열망을 지지하기 위해 우리는 단결한다"고 말했다.

공동 성명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영국,유럽연합(EU) 대표부 및 소속 국가와 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 18개 국가 대사들이 서명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robgu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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