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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비트코인 지금]김치 프리미엄 차익 실현에…7200만원대로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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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프리미엄 거품 꺼지며 동아시아 수요 급감

전 세계 가상통화 가격에도 영향 끼쳐

아시아경제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라운지 시세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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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7900만원대까지 올랐던 대표 가상통화(암호화폐) 비트코인이 7200만원대로 떨어졌다. 대형 투자자들이 '김치 프리미엄(국내 가상통화 가격이 해외보다 더 비싼 현상)'을 통해 차익을 실현한 영향으로 보인다.


국내 가상통화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8일 오후 1시36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1.61% 떨어진 7167만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31일을 기점으로 연이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전날 7942만원까지 상승했지만 갑작스레 700만원가량 폭락한 것이다. 전날 장중에는 6877만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대형투자자들이 '김치 프리미엄'을 활용해 차익을 실현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가상통화 분석 기업 크립토퀀트의 주기영 대표는 전날 트위터를 통해 대형투자자들이 국내 가상통화 거래소로 이동하는 증거를 포착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업비트의 30분 기준 거래량이 미국 가상통화 거래소 바이낸스를 능가하고 빗썸으로의 유입액도 늘어났다”며 “전체 거래소의 평균 유입액이 줄어드는 것을 고려하면 대형투자자들이 국내 가상통화 거래소로 이동 중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간 '김치 프리미엄'이 커지면서 거품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나왔다. 특히 국내 투자자들이 가상통화 시장으로 대규모 유입되면서 7일 김치 프리미엄은 20%대로 상승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높은 김치 프리미엄은 부담되는 요인이며 괴리율을 좁히는 과정에서 조정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날 비트코인이 폭락하면서 김치 프리미엄은 8%대로 줄어들었다.


'김치 프리미엄'으로 인한 폭락이 해외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7일 가상통화 전문외신 코인데스크는 김치 프리미엄으로 인한 폭락세으로 전 세계 비트코인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우리나라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하면서 동아시아 지역 내 가상통화 수요가 사라졌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바이낸스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은 7일 하루동안 3.51% 하락했다.


그럼에도 대형 기업들은 가상통화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7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미 대형 부동산 기업 카루소 프로퍼타이즈는 임대료를 비트코인으로 받겠다고 밝혔다. 릭 카루소 카루소 프로퍼타이즈 대표는 “장기적으로 바라볼 때 비트코인 투자는 합리적이며 고객들이 가상통화로 집세를 낸다면 가상통화 생태계 구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카루소 프로퍼타이즈는 가상통화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미 가상통화 거래소 제미니와 제휴도 맺었다고 발표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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