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모든 장소의 기억 (사진= 문학동네 제공) 2021.04.08. 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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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움직이고 싶다, 나가고 싶다, 내가 기억하는 어떤 곳에 내 몸을 가져다놓고 싶다, 이곳을 벗어나 낯선 곳으로 가고 싶다, 다시. 간절히. 비대면 온라인 세계에서 가능한 일도 있었지만 그것이 장소를 탐험하고 장소에 머물고 싶은 우리의 동물적 본능까지 충족시켜주진 못했다.
'모든 장소의 기억'은 장소 애호가인 저자가, 우리가 머물고 일하며 지나치고 추억하는 장소 36곳에 대해 쓴 에세이를 모았다.
'공간spac' 편집장이었던 저자는 지극히 사적이고 일상적인 장소를 말한다. 행복은 장소에 산다. 2009년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 2026년까지 세 아이의 아빠로 네버엔딩 어린이집 순례중인 그에겐 어린이집 현관이 이 세상에서 가장 큰 행복을 주는 장소다.
부동산에 대한 생각도 재미있다. 부동산은 그에게 오히려 옛날 복덕방에 가까운 곳이다. 저자는 "돈을 좇아 부동산을 찾아다니면 수시로 괴로움과 절망을 느낄지 몰라도 꿈과 내 삶을 좇아 부동산에 가면 행복과 즐거움을 느낀다"고 말한다.
박성진 지음, 188쪽, 문학동네, 1만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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