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4년만에 고객 400만 돌파
제주은행 수신고 두배 기록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최근 수신 잔액 10조원을 넘어섰다. 출범 4년만의 성과다. 금리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것과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와의 제휴 효과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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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8조7200억원이었던 케이뱅크의 수신 잔액이 최근 10조원을 넘어섰다. 케이뱅크는 영업 재개 직전인 작년 6월말 기준 수신잔액이 약 1조8500억원에 불과했다. 당시에 비하면 케이뱅크는 영업 재개 9개월 만에 수신고가 5배 이상 늘었다.
이는 작년 말 기준 제주은행의 총수신(약 5조4000억원)의 두 배 수준이며 전북은행 총수신(약 15조6000억원)에는 다소 못 미치는 성과다.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는 3월 말 기준 수신 잔액이 약 25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기준 광주은행의 총수신(23조7000억원)을 넘어섰다.
수신고 성장률도 남다르다. 2019년 말 대비 2020년 말 수신 성장률을 따져보면, 4대 시중은행과 6대 지방은행(경남·광주·대구·부산·전북·제주은행), 2개 인터넷전문은행 등 총 12개 은행 중 두자릿수 성장을 기록한 곳은 신한은행과 광주은행,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4곳 뿐이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말 기준 63.9%(2019년 말 총수신 2조2845억원, 2020년 말 3조7453억원)의 수신 연간 성장률을 달성했다. 나머지 3개 은행은 10%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같은 케이뱅크 수신고 성장에는 업비트 등 제휴사를 통한 고객 유입과 연 0.5%의 이자를 제공하는 '플러스박스' 등이 큰 기여를 했다는 해석이다.
이달 3일 설립 4주년을 맞은 케이뱅크는 고객 수도 400만을 돌파했다.
케이뱅크는 예대율 관리 차원에서 여신액을 늘리기 위한 신상품 출시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2분기 중 소액 마이너스 통장, 전월세 대출 등 신상품을 출시하며 여신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방침이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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