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법대생, 백악관에 日 총리 위안부 사과 권유 요청

하버드대 등 15개 미국 로스쿨에 재학 중인 아시아계 학생들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방미에 앞서 백악관에 위안부 문제 관여를 촉구했습니다.

하버드대 아시아 태평양 법대 학생회는 현지 시각 6일 바이든 대통령에게 미일 정상회담에서 위안부 문제를 제기해 달라는 요청이 담긴 서한을 백악관에 발송했다고 밝혔습니다.

컬럼비아와 스탠퍼드, 예일 등 14개 대학의 아시아 태평양 법대 학생회가 함께한 이 서한에서 학생들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스가 총리에게 위안부 피해자들을 향해 완전하고 분명하게 사과하도록 권유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들은 미일 정상회담에서 위안부 문제가 안건이 돼야 할 이유로 "위안부 피해자들의 존엄과 정의가 실종된 문제 봉합 시도는 아시아에서 미국의 가장 중요한 동맹인 한국과 일본 사이의 불신만 깊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위안부 문제가 피해자 중심적으로 완전히 해결돼야 한미일 3개국의 관계가 발전할 수 있고 미국의 아시아 정책도 성공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들은 또 과거처럼 민간 재단을 내세우는 형식이 아니라 일본 내각이나 의회의 결의를 통한 분명한 사과 입장 표명 이외에도 일본 총리가 국제 언론을 상대로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해 사과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함께 이들은 일본 정부의 자금 지원 속에 진행 중인 역사 왜곡과 외국의 소녀상 철거 요구 운동이 중단돼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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