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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국제유가, 美·中 경제 지표 개선에 상승…WTI 1.2%↑ [인더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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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값, 달러 약세·국채금리 하락에 0.8% 상승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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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국제 유가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개선에[ 힘입어 상승세를 나타냈다.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0.68달러(1.2%) 오른 배럴당 59.33달러에 마감했다. 런던상품거래소의 브렌트유도 전날보도 0.83달러(1.3%) 상승한 배럴당 62.98 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원유시장은 주요 산유국들의 원유 우려에도 미국과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글로벌 원유 수요 기대감을 높이는 분위기였다.

전날 미국의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가 크게 오른 데 이어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 중국 차이신 서비스 PMI가 4개월 만에 반등했다.

IHS 마킷에 따르면 3월 중국 차이신 서비스업 PMI는 54.3으로 집계됐다. 지난 3개월간 하락세를 보이던 서비스 PMI는 3월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가장 크게 타격을 입었던 서비스업 업황이 전 세계적으로 개선될 기미를 보이면서 원유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를 높였다.

그럼에도 원유 공급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전날 WTI 가격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의 감산 완화 소식과 이란 핵 합의 재논의 소식에 4.6%가량 하락했다.

OPEC+ 산유국들의 감산 완화로 원유시장에 7월까지 하루 200만배럴 이상의 원유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급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6일 빈에서 예정된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 행동계획) 참가국들의 회담을 주목하고 있다.

다만 이날 회의에서는 당장 별다른 결실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이란에 대한 원유 수출 제재가 완화되더라도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없을 것이라며 이란의 원유 수출이 완전히 회복되는 시기를 2022년 여름으로 추정했다.

리스타드 에너지의 루이스 딕슨 원유 전문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OPEC+ 회의로) 앞으로 몇 달간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을 더 분명하게 알게 되면서 트레이더들은 수요 측면의 변화를 가격에 반영하는 데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수요 측면에서 몇 가지 혼재된 신호들이 나왔다며 “봉쇄 조치는 여전히 원유 수요에 부담을 주고 있지만, 중국과 미국의 긍정적인 경제 지표는 서비스 산업 활동에 대한 일부 신뢰를 제공해주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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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값은 달러 약세와 국채 금리 하락으로 0.8% 상승하며 1주일래 최고치까지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14.20달러(0.8%) 상승한 1743달러에 마감했다. 금값은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10년물 국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금값 부담을 덜었다. 달러도 하락하면서 금값 상승을 도왔다.

현재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17% 내린 92.44에 거래되고 있다.

삭소방크의 올레 한슨 전략가는 “달러 약세가 금값 상승의 주된 이유”라면서 “국채 금리도 큰 움직임을 나타내지 않으면서 금값을 돕고 있다”고 했다.

다만 계속되는 경제 지표 개선으로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는 것은 증시를 끌어올리고 금값 상승폭은 제한하고 있다.

한센 전략가는 “금값이 다시 견고하게 상승하기 위해서는 지정학적 우려가 생기거나 물가가 공격적으로 올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IG마켓의 카일 로다 전략가는 “현재 환경은 금에 좋지 않다”면서 “국채 금리의 계속되는 상승과 강한 지표에 따른 견고한 달러는 중앙은행이 예상보다 더 빨리 매파적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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