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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맨홀 뚜껑 구멍에서 철근이 쑥" 신고…열어보니 안에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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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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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외부 맨홀 뚜껑 구멍에서 갑자기 철근이 튀어나왔다는 신고에 경찰과 소방당국이 출동해 뚜껑을 열어보니 알몸 상태의 남성이 발견돼 구조하는 기이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11시 20분쯤 파주시의 한 공장에서 "공장 시설 실외에 있는 맨홀 뚜껑 구멍에서 철근이 튀어나온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신고한 공장 관계자는 처음에는 철근을 보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폐쇄회로(CC)TV를 돌려보니 철근이 갑자기 튀어나오는 등 이상해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출동한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해 살펴보니 맨홀 안에서 인기척이 있었습니다.

맨홀 뚜껑을 두드리니 "시끄러우니 조용히 해라"는 말소리가 들리기도 했습니다.

맨홀 뚜껑을 강제 개방하니 사람 키보다 조금 깊은 내부에 웅크리고 있는 알몸 상태의 남성이 있었습니다.

이 남성은 60대 A 씨로, 지적 장애 증상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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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으로 옮겨진 A 씨는 다행히 저체온증 외에 몸에 특별한 이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가 맨홀 뚜껑 안으로 들어간 경위나 이유, 기간은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정상적 조사를 받기 어려운 상태이며, 공장 근로자는 물론, 주변 동네에도 연고나 행적을 아는 이가 없다"며 "범죄 피의자가 아니라 별도의 조사는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공장 관계자는 "맨홀 뚜껑을 연 적도 없어서 단단하게 닫힌 상태였으며 그곳으로 통하는 별도의 통로가 있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들어갔는지 알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파주소방서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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