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암호화폐들. 왼쪽부터 리플, 비트코인,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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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을 비롯한 전세계 가상자산(암호화폐)의 시가총액 규모가 6일 사상 처음으로 2조 달러(약 2257조원)를 넘어섰다고 블룸버그 등이 보도했다. 블록체인 형태로 저장할 수 있는 전체 가치의 1% 정도 수준에 불과해 시총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암호화폐 시가총액 2조 달러 시대를 연건 대표주자인 비트코인의 상승세다. 암호화폐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10시 40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2% 오른 5만90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1조1000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 사상 처음으로 6만 달러를 넘은 비트코인은 이후 급등락을 반복했지만, 지난주부터 상승세를 다시 보이며 5만9000달러 선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시가총액도 일주일 넘게 1조 달러를 웃돌고 있다.
시가총액 기준 2위 암호화폐인 이더리움 역시 상승세다. 이날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3.2% 증가한 212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2450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더리움 역시 이달 초 역대 최고 가격인 2140달러를 기록한 뒤 210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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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모두 올해 초와 비교하면 가격이 약 2배 올랐다. 블룸버그는 “저금리 시대에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고 암호화폐에 손을 대는 기관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월가 최대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31일 올해 2분기 중 비트코인을 투자 상품으로 내놓겠다고 밝혔다.
결제수단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신용카드 업체 비자(Visa)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결제 수단으로 스테이블(Stable) 코인 중 하나인 ‘USD코인’을 시범적으로 포함하겠다고 밝혔다. 스테이블 코인은 기존 화폐 등에 가치를 고정해 가격 변동성을 낮춘 가상화폐로, USD 코인은 달러화에 가치를 고정한 스테이블 코인이다.
이튿날인 30일엔 미국 온라인 결제업체 페이팔이 미국 거주자를 대상으로 암호화폐를 활용한 온라인 구매를 허용한다고 밝혔다. 2600만 개의 페이팔 가맹점에서 물건을 살 때 비트코인을 쓸 수 있게 한 것이다.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피넥스의 파올로 아르도이노 최고기술책임자는 로이터에 “모멘텀과 관심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넘어서 확대되기 시작해 왔다”며 “업계가 성숙할수록 블록체인 기반 앱이 더 많이 나올 것이며, 이로 인해 다른 대안 자산들에 대한 관심도 급증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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