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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기 들고 있는 미얀마 반쿠데타 시위대
미얀마에서 군부의 쿠데타를 규탄하는 시위대가 유혈 진압에 맞서 수류탄을 던져 군인들이 숨지면서 양측의 충돌이 시가전 형태로 치닫고 있습니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그제(4일) 미얀마 중부 사가잉 지역에서 시위대가 군용 트럭을 향해 던진 수류탄이 터지면서 진압군 4명이 현장에서 사망했습니다.
시위대는 도로에 벽돌을 쌓아 바리케이드를 구축하고 있는 상황에서 군경이 총을 쏘자 곧바로 수류탄을 던져 보복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사가잉 지역에서는 군부의 유혈진압 때문에 사상자가 속출하자 시위대와 주민들이 무기를 들고 본격적으로 저항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달 25일 벌어진 시위 진압 과정에서 30대 청년이 숨지고 7명이 부상하자 이에 분개한 시민들이 다음날 곧바로 반격을 시작해 군인 4명이 사망했습니다.
이어 지난 2일에는 상부의 진압 명령에 불복해 근무지에서 이탈한 경찰관이 이끄는 공격으로 군인 6명이 숨졌습니다.
사가잉 지역에서는 최근 10일동안 시민들의 반격으로 적어도 14명의 군인이 사망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습니다.
사가잉 지역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일부 시위대와 주민들이 군경의 실탄 사격에 맞서 사제총으로 쏘거나 화염병을 던지면서 저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얀마 중부 바고 지역에서는 그제 군부 소유의 통신사 미텔 사무소와 정부군 위병소가 폭탄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미얀마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연합에 따르면 지난 2월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뒤 시위대를 유혈진압하면서 어제까지 모두 570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정준형 기자(goodj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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