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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오전 9시28분 기준 비트코인은 개당 794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새로 썼다.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국채 금리 상승에 의한 증시 충격 등으로 조정을 받은 뒤 지난달 25일 6200만원대까지 떨어지며 좀처럼 힘을 못썼지만, 다시 큰 폭으로 오르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이렇게 오른 것은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이 유입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최대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31일(이하 현지 시간) 올해 4~6월 사이 비트코인을 투자 상품으로 내놓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메리 리치 신임 골드만삭스 디지털자산 글로벌 대표는 CNBC와 인터뷰에서 “투자자산 2500만 달러(약 282억 원) 이상의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암호화폐 상품을 판매할 것”이라며 “이번 결정은 비트코인 투자를 원하는 고객 수요에 대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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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는 지난달 16일 고액자산 고객에게 ‘비트코인 펀드’를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신용카드업체 비자는 지난달 29일 ‘USD코인’을 새로운 결제수단으로 포함하기로 했다. ‘USD코인’은 달러화에 가치를 고정한 스테이블 코인이다. 시범 조치이긴 하지만 암호화폐로 카드 결제가 가능한 시대가 열린 것이다.
온라인 결제 플랫폼인 ‘페이팔’도 미국 거주자를 대상으로 암호화폐를 활용한 온라인 구매를 허용한다고 밝혔다.
호재로 암호화폐 시장이 달아오르자 비트코인 가격뿐만 아니라 알트코인 가격도 덩달아 치솟았다. 알트코인은 비트코인이 아닌 모든 암호화폐를 말한다. 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 이더리움은 지난 2일 새벽 5시 35분경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246만8000원을 기록하며 최고가의 역사를 새로 썼다. 같은 날 다른 거래소 빗썸에서도 243만5000원으로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기술 검증이 거의 이뤄지지 않은 알트코인에도 투자금이 몰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시린토큰, 코르텍스, 바이텀 등은 업비트에서 지난달 31일 상장폐지가 이뤄지기 직전 극심한 등락을 보였다.
블록체인업계 전문가들은 알트코인이 기술적 취약점 등 검증되지 않았고 시장성도 불투명하다고 입을 모은다. 단기 수익률만 바라보는 투자가 과열되는 현상은 업계에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이충의 ‘비트코인’ Tip
이충 암호화폐 교육기업 다스아카데미 대표 |
-비트코인 투자 과열! 15% 넘어선 ‘김프’ 왜 이럴까?
‘김프’는 ‘김치 프리미엄’의 약어로 한국 거래소가 외국 거래소보다 코인 가격이 높은 상황을 의미합니다.
2021년 4월 16일 16시 기준으로 한국의 비트코인 가격은 업비트 거래소에서 7502만원입니다. 해외의 비트코인 가격은 바이낸스 거래소는 6457만원(5만 7243달러, 환율 1128원 기준)입니다.
한국이 해외보다 비트코인 가격이 1,045만원 더 비싼 상황이고 16% 더 높은 것입니다. 이런 상황을 흔히들 "’김프’가 16%" 라고 이야기 합니다. 반대로 한국 거래소가 외국 거래소보다 가격이 높은 경우는 ‘역프’(역프리미엄)이라고 합니다.
‘김프’는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수요가 과도하게 발생하면 생깁니다. 현재의 ‘김프’는 비트코인 및 주요 암호화폐의 지속적인 가격상승에 따른 FOMO(Fear of missing out. 기회를 놓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심리, 국내주식시장의 횡보 상황 등이 결합되어 발생하고 있습니다.
2018년 초에는 한국코인투자 열풍과 더불어 해외투기세력까지 합세하여 60%에 가까운 ‘김프’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김프’와 ‘역프’는 정상적인 투자시장을 왜곡하는 리스크(risk)입니다. 과도하게 높아진 ‘김프’나 ‘역프’는 시간문제일 뿐 결국 정상범위(1~2%)로 돌아옵니다. ‘김프’가 5% 이상일때는 매수보다 보유중인 코인을 매도하는것이 유리합니다.
결과적으로 ‘김프’가 낮거나 ‘역프’인 시기에 매수하고 ‘김프’가 높을 때 매도하는 것이 현명한 투자전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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