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의 가격 급등으로 채굴 수요가 증가하면서 채굴에 사용되는 그래픽 카드에 대한 수요까지 늘어나고 있다. 이에 공급 부족이 심화되면서 그래픽 카드의 가격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이날 가격 비교 전문 플랫폼 다나와에 따르면 최근 오픈마켓 등지에서 판매되는 일부 그래픽카드 시세가 300만원을 넘어섰다. 정가 99만9000원에 불과했던 MSI 지포스 RTX3080 VENTUS가 오픈마켓에서 300만원 안팎에 판매되고 있는 것. 일부 오픈마켓에선 최고 430만원 이상의 호가를 기록했다. RTX3070도 지난해 말까지만 하더라도 최저 6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던 제품이 최근 오픈마켓에선 제조사 별로 150만원 상당에 거래 중이다.
그래픽카드 시세 폭등은 암호화폐 가격과 밀접하다. RTX3070, 3080은 이더리움 등의 암호화폐 채굴용으로 자주 언급되는 제품이다. 사양이 높을 수록 같은 시간 대비 더 많은 암호화폐 채굴이 가능해, RTX1080 등의 저사양 제품보다 더 선호된다.
이더리움만 5일 기준 265만원(빗썸 기준), 비트코인은 7490만원 안팎을 오가는 등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며 최근 들어 그 수요가 더욱 증가하는 양상이다.
이미 천정부지로 치솟은 그래픽카드 가격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외신을 통해 ASUS, 기가바이트 등 그래픽카드 제조사들이 제품가격 추가 인상을 계획 중이란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고 있다. 이미 ASUS는 물론 ZOTAC, EVGA 등은 올해 초 한 차례 그래픽카드값을 인상한 바 있다. 하지만 여전히 공급난이 해소되지 못하며 추가 인상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제이씨현시스템에 기대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제이씨현시스템은 엔비디아 공식 파트너사로 엔비디아 GPU를 탑재한 그래픽카드를 판매하고 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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