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국내 비트코인(BTC) 투자시장이 과열되면서 '김치 프리미엄'이 15%를 넘겼다. 해외에서는 비트코인 시세가 오히려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계속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라운지에 설치된 태블릿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2021.4.5/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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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국내 가격이 6일 새벽 또 새 기록을 썼다. 가상자산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이 사상 처음으로 7800만원을 돌파했다.
비트코인은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사이트 업비트에서 이날중 최고 7840만원을 기록했다. 다른 국내 거래사이트 빗썸에선 최고 7820만원에 거래됐다. 오전 8시 현재 두 거래사이트에서 비트코인은 7710만원~7730만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비트코인 가격과는 차이가 있다. 국내 시장에서 15% 가량 비싼 가격이 형성됐다.
미국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선 비트코인이 최근 24시간 내 최고 5만9891달러(6758만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14일 기록한 역대 최고가인 6만1683달러(약 6961만원)에 못미치는 가격이다.
비트코인 과열현상은 한국에서 더 심하다. 이른바 '김치프리미엄'(한국에서 더 비싸게 거래되는 현상)이 붙은 상태다.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올초 3204만원으로 시작했다. 1월6일 4000만원을, 2월11일 5000만원, 2월19일 6000만원을 각각 돌파했다. 지난달 13일 7000만원대에 진입한 후 급등락을 거듭한 뒤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블록체인 업계에선 조만간 비트코인 가격이 개당 1억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곳곳에서 결제수단으로 쓰이면서 '화폐'로서의 기능을 인정받기 시작했고,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의 미래가치를 눈여겨보고 투자를 늘리면서다.
헤지펀드 스카이브리지캐피털의 설립자 앤서니 스카라무치는 "비트코인이 연내 10만달러(약 1억2000만원)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회의적인 시각도 여전하다. 급격한 변동성은 여전히 가상자산의 약점으로 꼽힌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과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등은 비트코인이 '투기성 자산'이라고 주장했었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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