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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재개 시점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동학개미들이 좌불안석이다. 오는 5월 3일부터 삼성전자를 비롯해 대형주에 한해 공매도가 재개되는데, 삼성전자는 올 들어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이기 때문이다.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최근 갈지자 행보를 보이면서 수익률이 정체된 가운데 공매도의 주요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수면위로 떠오르면서 투자자들은 불안하기만 하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공매도는 오는 5월 3일부터 부분 재개될 예정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지수가 폭락하자 추가 하락을 막기 위해 지난해 3월 16일부터 공매도를 중단해 왔다. 이후 한 차례 연장 끝에 올해 3월 15일 공매도가 재개될 예정이었으나 개인투자자들의 거센 반발에 공매도 금지 조치는 오는 5월 2일까지 재연장됐다.
다음 달 3일부터 코스피200·코스닥150 지수 구성종목에 한해 공매도가 재개되면서 삼성전자를 비롯해 대형주에 공매도가 집중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특히 그간 공매도가 대형주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나 5월 3일 공매도 부분 재개가 사실상 대부분 전면 재개되는 것과 다름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문제는 개인투자자들이다. 이들이 순매수한 종목이 대부분 대형주이기 때문이다. 실제 개인들은 올 들어 삼성전자의 주식 14조6869억원 가량을 사들이며 순매수 1위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매수 상위에는 현대모비스(1조7289억원), LG전자(1조5351억원), 현대차(1조3710억원), 기아(1조3530억원), 삼성SDI(1조2604억원), SK이노베이션(1조2471억원), SK바이오팜(1조1125억원), SK하이닉스(1조716억원) 등 대형주가 대부분이다. 개인투자자들이 공매도 공세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특히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3월 이후 가파른 주가 상승으로 향후 공매도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전자의 공매도 잔고 금액은 약 2212억원(271만7328주)로, 전체 시가총액 비중의 0.05% 수준이다. 절대적인 수치는 높지 않지만 현 주가 수준 대비 평균 대여 가격이 8만1400원으로 낮아 향후 주가 상승 시 오히려 공매도가 늘어나는 딜레마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공매도가 재개된다고 해서 당장 주가가 떨어지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코스피200 종목 가운데 주가 상승 폭이 컸던 종목에 대한 경계감은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경택 매경닷컴 기자 kissmaycr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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