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5bp(1bp=0.01%포인트) 오르며 1.7% 선을 웃돌았다.전문가들은 "달러도 강세인 상태에서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가 환기되고 있다"며 시장의 반응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반면 가상화폐 시장은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3일 사상 최고가 7500만원을 돌파한 비트코인은 4일엔 7158만원까지 하락했다가 5일 다시 7500만원을 회복했다.
매부리TV와 인터뷰중인 오건영 부부장(왼쪽). [사진 제공 = 매부리T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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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 상승과 비트코인의 연이은 상승세는 자산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매부리TV와 인터뷰에서 오건영 신한은행 부부장은 "미국 금리 인상이 시장에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포트폴리오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비트코인의 질주에 대해서는 "가상화폐가 자산으로 인정받는 수급이 늘어난 게 상승의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다음은 오 부부장과의 일문일답.
-미국 금리 인상이 시작됐는데요. 어느 자산에 투자해야할까요?
결국은 포트폴리오 투자가 중요합니다. 시나리오를 여러개 세워놓고 운용하시는게 중요한데요. 물가가 오를 것같고 실물경제가 성장할것 같으면 실물경제 성장으로 혜택을 보는 업종을 주목하셔야죠. 채권중에서도 국채는 손실을 볼 수 있고요. 회사채들 중에서 실물경제가 좋아졌을때 튼튼해지는 회사들 이런것을 투자하는 방식이 좋아보여요. 또한 원자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구리라든지 원유나 이런 것들 주목하시면 좋죠. 성장이 나오면서 인플레이션이 오를 것 같다면 인플레이션 수혜자산에 배정하는게 맞고요. 원자재가 그중 하나겠죠.
-왜 포트폴리오 투자를 해야하나요
디플레이션의 가능성이 일부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만큼 디플레이션에 대비하는 걸 담아야하고요. 예를 들어 달러를 조금씩 적립식으로 보유하는 전략이요.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포트폴리오를 가져가는거고요. 알면 포트폴리오를 할 이유가 없죠. (지금 상황에서는)인플레이션 수혜를 받는 자산들을 올려가는게 맞습니다.
-미국 금리 인상이 달러시장에 미치는 영향은요? 달러 약세가 계속 될까요?
올해 연초만 해도 달러가 약세로 갈거라는 생각이 많았는데요. 연준의 스탠스가 금리상승 쪽으로 바뀌면서 시장 분위기는 '어?'하는 분위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달러가 약세가 지속될수도 없는게 이머징 국가들(신흥국)을 생각해보면요. 수출로 먹고 살아야하는데 달러가 약세면 그나라가 통화가 강세니까 수출이 안되요. 그러면 당연히 자국 통화의 과도한 강세가 부담스러우니까 자국통화가 절상되는 것을 막으려고 하겠죠. 그렇기때문에기본적으로 미국은 재정적자도 크고 무역적자도 크고 돈을 찍기 때문에 달러 약세도 존재하는데 신흥국들은 달러가 일방적인 약세로 가는것을 부담스러워하기 때문에, 자국통화 강세를 막기위해 달러의 약세를 제어하려 할겁니다. 그런측면에서 달러의 일방적인 약세는 (신흥국의 반작용이) 그런 형태의 국면이 나타날수 있다고 봅니다.
매부리TV와 인터뷰중인 오건영 부부장(왼쪽). [사진 제공 = 매부리T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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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계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가상화폐 전망은 어떻게 보시나요
(상승원인이) 가상화폐가 화폐로 인정받아서 그런것은 아닌것같아요. 자산으로 인정받는 과정으로 보고요. 자산으로 인정을 받게 되면요 이 자산을 담으려는 기관들이 생겨납니다. 기관들이 담으면서 비트코인이 좋아지는거거든요. 누구나 똑같습니다. 사람들이 몰릴 것이라고 생각하는 자산을 삽니다. (미래의 누군가가)더 비싼값에 사주는게 중요하니까요. 자산으로 인정받으면서 생겨난 수급요인이 크다고 봅니다. 그러나 작용과 반작용이 있습니다. 그 견제가 당국차원의 규제라고 한다면 힘들어질수 있죠. 인도는 (가상화폐)사용을 금지하고 있고요. 중앙은행은 자체의 디지털 코인을 쓰겠다고 하고요. 비트코인을 채굴을 할때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니 환경의 관점에서 비효율적인 자산이다라는 의견도 있고요. 결국 자산의 사이즈가 커진만큼 견제도 강해질 것이라고 봐야합니다. 이런 규제를 넘으면서도 수급을 운영할지 봐야하고요. 변동성이 굉장히 높은 자산입니다. (투자의 귀재)레이 달리오도 '비트코인을 담으려면 꽤 큰 손실을 봐도 괘찮은 일부를 넣으면 괜찮다'고 했죠. 자산의 큰 비중을 가져가는 것은 리스크가 있죠.
-금 투자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결국은 중앙은행의 스탠스가 바뀐것이 금에는 부담이죠. 금리가 지금 올라가니까 이런 것은 금은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고요. 부채 부담이 크면 다시금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부채 부담을 덜려고 노력할테니까요. 이런경우는 금이 부각이 될수 있고요. 포트폴리오에 일부로 금을 가져가는 것은 유효합니다.
[이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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