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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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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관리비 5년 새 12% 올라…물가 상승률의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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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단체협의회 조사…국민주택 기준 월평균 19만9천750원

서울 최고·광주 최저…"집행 적정성 판단 자료 제한적"

연합뉴스

아파트 관리비 추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지난해 아파트 관리비가 5년 전과 비교해 12%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을 통해 전국 아파트 관리비를 조사한 결과 2015년 ㎡당 월평균 2천104원이었던 관리비가 지난해 2천350원으로 올랐다고 5일 밝혔다.

국민주택규모인 전용면적 85㎡ 기준으로 환산하면 17만8천840원에서 19만9천750원으로 11.7% 상승한 것이다. 이는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5.42%)의 2배가량 되는 수준이다.

관리비 가운데 공용관리비는 2015년 ㎡당 894원에서 2020년 1천109원으로 24% 올랐다.

특히 공용 관리비 중 청소비(47.4%)의 상승 폭이 가장 컸고, 이어 수선유지비(27.3%), 제사무비(23.7%) 등의 순이었다. 제사무비는 일반사무용품비, 도서 인쇄비, 교통통신비 등 관리사무에 직접 소요되는 비용이다.

이 기간 관리비에 포함된 개별사용료는 1천85원에서 1천56원으로 2.7% 하락했다.

물가감시센터는 "청소비와 수선유지비의 경우 최저임금 인상분 반영에 따른 인건비 상승이 원인으로 보인다"면서 "전체 관리비에서 공용관리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서울시 자치구별 아파트 관리비 상위 8곳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민주택규모 기준 지난해 월평균 관리비가 가장 비싼 곳은 서울(22만7천885원)이었고, 가장 싼 곳은 광주(16만6천685원)로 나타났다.

서울 내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용산구가 28만8천405원으로 가장 높았고, 동대문구가 18만8천360원으로 가장 낮았다.

서울 평균(22만7천885원)보다 관리비가 비싼 곳은 용산구,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양천구, 마포구, 광진구, 노원구 등 8곳으로, 2.9~26.6% 더 높았다.

반면 동대문구, 금천구, 구로구, 관악구, 강북구, 성북구 등 6개 자치구는 전국 아파트 평균 관리비(19만9천750원)와 비교해도 0.2~5.7% 저렴했다.

물가감시센터는 "소비자들이 아파트 관리비 집행의 적정성을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자료가 제한적"이라며 "정부는 소비자들이 구체적인 아파트 관리비 운영 정보를 쉽고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yd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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