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선거에는 박영선(더불어민주당)·오세훈(국민의힘)·신지혜(기본소득당)·허경영(국가혁명당)·오태양(미래당)·이수봉(민생당)·배영규(신자유민주연합)·김진아(여성의당)·송명숙(진보당)·정동희(무소속)·이도엽(무소속)·신지예(무소속) 등 총 12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박영선·오세훈 후보를 제외한 다른 후보를 기호 순으로 소개한다.
1. 기호 6번 신지혜 "보건소에 임신중지의약품 구비"
신지혜 기본소득당 후보 [사진=신지혜 후보 SNS] |
신지혜 기본소득당 후보는 '성평등 서울'을 내걸며 취임 직후 공직사회 성폭력 전수조사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무상 생리대 도입'과 '서울시 25개 보건소 내 미프진(임신 중지 의약품) 상시 구비' '서울시 여성 전문 공공 병원 설립'을 약속했다.
신 후보는 서울형 기본소득 도입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선거 유세를 통해 자신이 "부동산 불평등을 해결할 근본적인 대안을 가지고 있는 후보"라며 "서울시 부동산 세금으로 모든 시민에게 기본소득을 나누겠다"고 약속했다.
2. 기호 7번 허경영 "연애수당 20만원 지급"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 [사진=허경영 페이스북] |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는 미혼자에게 매월 연애수당 20만원을 지급하는 '연애 공영제'를 공약으로 내놓았다. 또한 결혼·주택자금 1억5000만원과 출산수당 300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공약했다.
허 후보의 선거 구호는 '국가에는 돈이 없는 것이 아니라 도둑놈이 많습니다'이다. 임기 동안 무보수로 일하겠다 밝힌 그는 "서울시장이 돼 시범으로 예산을 70% 줄여 국민배당금이 가능하다는 걸 입증하고 싶다"고 했다. 또한 "보유세·재산세를 폐지하겠다"고 약속했다.
3. 기호 8번 오태양 "소수자청 신설"
오태양 미래당 후보[사진=오태양 후보 SNS] |
오태양 미래당 후보는 '소수자청 신설'과 '성소수자 자유도시 서울 선언' '서울 퀴어축제 공식 후원'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또한 서울시장이 직접 임명할 수 있는 별정직 공무원과 고위 임원 50%를 여성에게 할당하고 서울을 청년청·여성청·소수자청 등 10대 처장 협의체로 꾸려 10대 청장 중 70%를 비남성으로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시대가 변했다. 메가시티 서울에도 사회적 소수자의 목소리를 대변할 시장이 이젠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4. 기호 9번 이수봉 "생애주기별 기본소득"
이수봉 민생당 서울시장 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3.30 [국회사진기자단] |
이수봉 민생당 후보는 코로나19로 인한 손실 지원을 위해 "자영업자에게 6개월 동안 매달 150만원의 생계비를 지급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또한 25~60세를 대상으로 청·중·장년기별 1년씩 매달 80만원을 지급하는 '생애주기별 기본소득'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부동산 담합 비리에 대한 대안 정책으로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도입하겠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서울시의 모든 공공부문 거래 행위에 대해 2011년부터 전수조사를 시행해 공공부문의 기강 확립, 윤리의식 제고, 시민의 상대적 박탈감 해소를 꾀하겠다"고 밝혔다.
5. 기호 10번 배영규 "메디컬 시티 조성"
배영규 신자유민주연합 후보[사진=배영규 후보 SNS] |
배영규 신자유민주연합 후보는 1순위 공약으로 '에덴동산 문화예술공원 100만평 조성'을 내세우며 경부고속도로 한남IC 이남과 경의중앙선의 시내 구간을 덮어 생태환경을 복원하겠다고 선언했다.
배 후보는 또 다른 공약인 '메디컬시티 조성'을 발표하면서 "코로나와 같은 질병으로부터 시민을 지키는 노아의 방주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6. 기호 11번 김진아 "여성-남성 임금격차만큼 교통비 지급"
김진아 여성의당 후보[사진=여성의당 SNS] |
김진아 여성의당 후보는 "성비위로 실시되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 '여성의당'만큼 당당한 정당은 없다"고 강조하며 모든 공약의 초점을 여성에 맞췄다.
김 후보는 서울시장 직속 여성 폭력 대응기구를 설치하고 서울시 산하 공공기관 임원 50%를 여성에게 할당하겠다고 주장했다. 또한 서울시 공공주택분양에서 여성 가구주를 50% 할당하겠다고 전했다. '여성 청소년 월경용품 무상 공급' '여성·남성 임금 격차만큼 교통 지원금 지급' 등의 공약도 내걸었다.
7. 기호 12번 송명숙 "국민 누구나 원할 때까지 집 사용"
송명숙 진보당 후보[사진=송명숙 후보 SNS] |
송명숙 진보당 후보는 공공임대 주택을 만들어 민간이 아닌 국가와 지방단체가 직접 관리하자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 누구나 원하는 때까지 살 수 있도록 하는 '집 사용권'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또한 탄소제로 교통 시스템 전환 공약과 무분별한 토건 사업을 전면 재검토 공약을 밝혔다. 송 후보는 서울형 직장 내 성폭력 피해자 실업수당 지급, 30인 미만 사업장 성범죄 실태조사도 공약으로 내세웠다.
8. 기호 13번 정동희 "세금, 부동산 가격 13% 줄인다"
정동희 무소속 후보[사진=정동희 후보 SNS] |
정동희 무소속 후보는 기호인 13번을 강조하는 공약을 내세웠다. '부동산 가격 13% 하락' '세금 13% 감면' '서울시 공기업 13% 매각해 민영화' '출산율 13% 업, 자살률 13% 다운' '행복지수 13% 업'을 주요 5대 공약으로 내세웠다.
특히 서울시 부과 세금을 13% 감면하는 계획과 부족한 재원을 확보하는 방안으로 공기업 13% 매각 공약을 강조했다.
9. 기호 14번 이도엽 "목표는 촛불혁명 완수"
이도엽 무소속 후보[국회사진기자단] |
이도엽 무소속 후보는 "촛불혁명을 완수하기 위해 출마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언론을 통해 "나 때문에 촛불혁명이 일어났다"며 자신의 출마가 곧 촛불혁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보궐선거에서 득표율 65%를 목표로 둔다"고 전했다. 이어 서울시장 임기 내 촛불혁명 완수와 함께 기후위기 해결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10. 기호 15번 신지예 "성평등 임금공시제 확대"
신지예 무소속 후보[사진=신지예 후보 SNS] |
신지예 무소속 후보는 서울시장 직속 젠더폭력전담기구를 독립기구로 설치하고 성폭력 피해자 구제와 사법처리 과정을 직접 전담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성평등 임금공시제의 확대와 성별 임금격차 조정 계획 수립도 약속했다.
신 후보는 주거 정책으로 '임대주택의 균형배치'와 '재개발 및 재건축 총량제'를 실시해 서울시민의 편안한 삶을 보장하겠다고 전했다.
[이석희 기자/김진석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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