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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이란 "20% 농축 우라늄 50㎏ 생산"…1년 내 핵무기 생산 가능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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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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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 나탄즈 우라늄 농축시설의 원심분리기

이란이 20% 농축 우라늄 50kg 생산을 완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속도대로라면 1년 내에 초기 단계의 핵무기를 생산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이란 원자력청장은 20% 농도 농축 우라늄 50㎏을 생산했다고 밝혔다고 국영 프레스TV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살레히 청장은 SNS를 통해 "현재까지 20% 농축 우라늄을 50㎏가량 생산했다"며 "지난해 의회 결정에 따라 연말에는 120㎏까지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란은 "2015년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 따라 의무 사항을 이행했지만, 그 어떤 권리도 포기하지 않았다"면서 "앞으로 몇 달 안에 핵프로그램과 관련한 좋은 소식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란은 핵합의 타결 전 우라늄을 20%까지 농축했지만 핵합의로 이를 3.67%로 희석해 초과분을 해외로 반출했습니다.

미국이 핵합의를 파기하자 이를 4.5%까지 올렸습니다.

지난해 말 핵과학자 모센 파크리자데가 암살되자 이란 의회는 우라늄 농축 수준을 20%로 상향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관련 전문가를 인용해 이란이 1년 이내에 핵무기를 만들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통상 핵무기 1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90% 고농축 우라늄 25㎏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20% 농축 우라늄 200∼250㎏을 생산해야 합니다.

미국 싱크탱크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의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소장은 이란이 9개월 내 핵폭발 실험을 시행할 수 있고, 1년 안에 초기 단계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지난달 낸 보고서에서 나탄즈 지하 핵시설에서 개량형 원심분리기 IR-4형을 사용한 우라늄 농축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개량형은 핵합의에 따라 3.67%의 농도까지 우라늄 농축이 허용된 IR-1형(허용한도 5천60기)에 비해 농축 속도가 빠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는 지난 2018년 5월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탈퇴했습니다.

이에 이란 정부는 2019년 5월부터 핵합의에서 정한 핵프로그램 동결·감축 의무를 단계적으로 벗어났습니다.

올해 1월 출범한 조 바이든 정부는 핵합의에 복귀하겠다면서도 이란이 핵합의에 따른 의무를 모두 지켜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란은 미국이 먼저 핵합의대로 트럼프 정부가 복원한 대이란 경제 제재를 풀어야 핵합의를 준수하겠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사진=이란 원자력청 제공, 연합뉴스)
강청완 기자(blu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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