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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에티오피아 티그라이 사태 우려…에리트레아군 철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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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성명…"민간인 살해와 성폭력, 주민 강제이산 규탄"

"에리트레아군 철군은 신속·무조건·검증 가능하게"

연합뉴스

지난달 18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티그라이 아두와 마을 인근에 불탄 탱크가 버려져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주요 7개국(G7)이 에티오피아 티그라이 사태에 우려를 나타내고 사태에 개입한 에리트레아군의 철군을 촉구했다.

G7 외무장관과 유럽연합(EU) 고위대표는 2일 성명을 내고 "최근 알려진 티그라이에서의 인권 침해와 탄압 및 국제인도법 위반을 매우 우려한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민간인 살해와 성과 젠더에 기반한 폭력, 무차별 포격, 티그라이 주민과 에리트레아 난민 강제이산을 규탄한다"라면서 "모든 당사자가 최대한 자제력을 발휘하고 민간인 보호를 보장하며 인권과 국제법을 존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티그라이에서 에리트레아군이 철군할 것이라는 아비 아머드 에티오피아 총리의 최근 발표에 환영의 뜻을 나타내고 철군은 "신속하고 조건 없이 검증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외무장관들은 "에티오피아 정부가 인권탄압에 책임을 묻겠다고 약속한 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행하길 기대한다"라면서 에티오피아 인권위원회(EHCR)와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가 '티그라이 분쟁 상황에서 모든 당사자가 저지른 인권탄압'을 공동조사하기로 합의한 점을 언급했다.

또 "분쟁 당사자들에게 즉각적이고 제약 없는 인도주의적 접근을 허용할 것을 촉구한다"라면서 "G7 회원국은 인도주의 활동과 인권탄압 조사를 지원할 준비가 됐다"라고 덧붙였다.

티그라이 사태는 지난해 11월 에티오피아 정부가 법치회복 등을 명분으로 티그라이에서 군사작전을 개시해 지역 집권정당 '티그라이인민해방전선(TPLF)' 축출을 시도하며 벌어졌다.

TPLF는 아머드 총리가 집권하기 전 중앙정부 연정을 구성하는 집권세력이었다.

아머드 총리는 재작년 연정을 해체하는 개혁을 시행했고 TPLF는 이에 반발해 갈등이 빚어졌다.

정부군은 군사작전 개시 약 한 달만에 티그라이 주도 메켈레이를 점령했고 티그라이에는 친(親)정부 과도정부가 수립됐다.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는 서로 적대적인 관계였으나 2018년 아머드 총리가 주도해 평화협정을 체결했다.

아머드 총리는 이 공로로 이듬해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국제사회는 에티오피아군과 에리트레아군이 티그라이에서 민간인을 학살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아머드 총리는 지난달 24일 에트레이아군이 티그라이 사태에 개입한 사실을 시인했고 이틀 뒤인 26일에는 철군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날 AFP통신은 물루 네가 티그라이 과도당국 수반이 이번주 철군 '과정'에 있으며 즉각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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