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방통위, 제주서 ATSC 3.0 기반 융합서비스 공개
SKT·싱클레어 합작사, 연내 한·미 방송국에 신기술 공급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2일 제주도 테크노파크 일대에서 지상파 차세대 방송서비스 시연회를 열었다.
행사에서는 과기정통부와 방통위가 지난해 12월 9일 발표한 '지상파 UHD 방송 활성화를 위한 정책 방안'에 따라 ATSC 3.0 기술을 기반으로 한 방송·통신 융합 서비스를 비롯해 다양한 지상파 차세대 방송 서비스를 선보였다.
ATSC 3.0 기술은 우리나라와 미국, 캐나다 등이 채택한 차세대 지상파 방송 표준으로, 여러 형태의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고 통신망과의 이종 결합을 통한 융합 서비스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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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실내시연에서는 다채널방송(MMS. Multi Mode Service), 재난경보, 지상파 VOD(주문형비디오), 타깃 광고, 고화질 업스케일링 서비스 등을, 실외시연에서는 끊김 없는 이동방송, 고정밀 위치 정보 서비스(RTK. Real-Time Kinematic) 등을 공개했다.
타깃 광고는 방송 서비스에 추가로 5G 통신망으로 맞춤형 광고를 전송받아 시청자별로 관심 분야 광고를 보여줬다.
고화질 업스케일링 서비스로는 저화질 영상을 인공지능(AI) 학습 엔진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고화질로 변환했다.
이동 중에 지상파로 방송을 보다가 터널이나 지하로 들어갔을 때 통신망과 연동해 끊임없이 방송을 시청하는 이동방송도 가능했다.
고정밀 위치정보 서비스로는 보통 1~2m 수준인 GPS의 위치 오차를 방송망을 활용해 10㎝ 내로 줄여줬다. 이는 드론과 각종 시설 관제, 자율주행차, 골프 비거리 측정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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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017670]과 미국 최대 지상파 방송사 싱클레어 방송그룹이 합작한 미디어 테크 기업 캐스트닷에라도 이번 시연에서 주요 역할을 맡았다.
이날 선보인 고화질 업스케일링 서비스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HD 화질로 전송한 영상을 캐스트닷에라가 행사장에서 풀HD 화질로 실시간 변환한 것이다.
캐스트닷에라는 연내 미국 싱클레어 방송국에서 이 기술을 상용화할 예정으로, SKT가 개발한 국내 첫 AI 반도체 사피온으로 인프라를 고도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캐스트닷에라는 이를 포함한 최신 미디어 플랫폼 기술을 한국과 미국 방송국에 연내 공급 및 적용할 계획이다. 미디어 기술 개발에 동참한 국내 20여개 미디어 강소기업과 함께 해외 수출도 추진한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지상파 방송사뿐만 아니라 방송장비 산업의 성장을 위해서도 차세대 지상파 방송의 성장동력 마련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상혁 방통위 위원장은 "방송의 공공성을 강화하면서도 방송 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상파 방송사의 혁신 기반 마련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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