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라운지에 설치된 전광판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비롯한 알트코인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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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국내 가격이 2일 7400만원을 넘겼다. 전날까지 신고가는 7200만원선이었다. 이날 7300만원에 이어 7400만원을 넘기며 역대 최고가를 갱신했다. 글로벌 가격도 보름여 만에 6만 달러(약6766만원)에 재진입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사이트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0분경 비트코인이 신고가인 개당 7440만원에 거래됐다. 또 다른 거래사이트 빗썸에서도 최고가인 7369만원을 기록했다. 오후 1시30분 기준 두 거래사이트 모두 7300만원대 후반에서 7400만원대 초반에 비트코인이 거래 중이다.
전날까지 비트코인 국내 최고가는 당일 기록한 7200만원대였다. 2일 새벽 7300만원을 기록한 후, 수시간만에 7400만원 마저 넘긴 것이다.
지난달 31일 미국 카드업체 비자가 가상자산을 결제 수단으로 사용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동안 6000만원대 중반에서 보합세를 보이던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했다.
미국 가장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도 비트코인이 지난 24시간 내 최고 6만267달러(약 6800만원)에 거래됐다. 보름여만에 6만달러를 다시 터치했지만 글로벌 비트코인 가격의 경우 신고가는 아니다. 3월13일 6만1683달러(약 6956만원)을 기록했었다. 가상자산이 글로벌 거래사이트보다 국내에서 더 비싼 가격에 거래되는 '김치 프리미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사이트 코인베이스의 나스닥 상장 일자가 오는 14일(현지시간)로 정해졌다는 소식이 국내와 글로벌 모두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리는 호재로 작용했다.
가상자산 전문가들은 당분간 비트코인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시절 백악관 대변인을 지냈던 스카이브리지 캐피털의 설립자인 앤서니 스카라무치는 "비트코인이 연내 10만달러(약 1억2000만원)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부정적인 시각은 여전하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앞서 "비트코인은 매우 투기적인 자산"이라며 "투자자들이 겪을 수 있는 잠재적 손실을 우려한다"고 수차례 지적했다.
국내서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비트코인은 태생적으로 내재가치가 없는 자산이라 높은 가격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연초 국회 업부보고에서 밝혔다.
김세관 기자 s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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