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사상 최고가 경신…기관들 진입 예상보다 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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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대표 가상통화(암호화폐) 비트코인이 7300만원까지 돌파했다. 기관투자자들이 예상보다 빠르게 몰린 영향으로 보인다.
국내 가상통화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2일 오전 5시45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약 2.5% 상승한 7332만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7300만원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오전 11시19분 기준 소폭 하락한 7289만원을 나타냈다.
기관투자자들이 예상보다 가상통화 투자에 참여하자 비트코인에 관심이 쏠린 것으로 보인다. 1일(현지시간) 가상통화 투자업체 갤럭시디지털의 마이클 노보그라츠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금융기관들의 가상통화 시장 참여 추세가 너무 빨라져서 놀랐다”라며 “이대로라면 금 시가총액을 반드시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자산 데이터 플랫폼 컴퍼니스마켓캡에 따르면 같은 시간 기준 금의 시총은 10조9000억달러(약 1경2292조원)로 비트코인보다 약 10배 크다.
실제로 최근 들어 기관투자자들은 가상통화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지난달 29일 미 최대 규모 은행 골드만삭스는 오는 2분기부터 최소 2500만달러를 가진 투자자에게 가상통화 금융상품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16일 미 대형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도 비트코인 펀드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가상통화 투자업체 뉴욕디지털인베스트먼트그룹에 자본금을 투자했다.
앞으로 더 많은 기관투자자가 가상통화 시장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1일 미 경제매체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 최대 투자은행 JP모건의 니콜라우스 파니기르초글루 투자전략가는 “비트코인의 지난 3개월 간 변동성을 분석해보니 지난 2월 90% 이상에서 86%까지 떨어졌고 6개월로 범위를 넓히면 73%로 줄어든다”며 “비트코인 변동성이 준다면 더 많은 기관투자자가 참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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