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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이슈 물가와 GDP

지난달 소비자물가 1.5% 상승… 1년 2개월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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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수산물 급등, 공업제품 1년 만에 상승
한국일보

지난달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대파를 판매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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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5% 오르며 1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작황 부진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농축산물 가격이 급등한 데 더해 국제유가가 올라 공업제품도 1년 만에 오른 영향이다.

2일 통계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7.16(2015년=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 올랐다. 지난해 1월(1.5%) 이후 1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오름폭이다. 특히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0%대를 기록한 뒤 올해 2월(1.1%)부터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농·축·수산물 물가가 1년 사이 13.7% 오르며 전체 물가를 1.08%포인트 끌어올렸다. 특히 작황이 좋지 않았던 파값은 305.8% 급등해 1994년 4월(821.4%)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사과(55.3%), 달걀(39.6%) 등도 크게 올랐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공업제품 물가는 0.7% 오르며 지난해 3월(1.3%) 이후 1년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또 개인 서비스 가격은 1.8% 상승했는데, 이 가운데 외식 물가는 1.5% 올라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소비심리 개선으로 수요 측면 상승 요인, 국제유가 상승 등 공급 측 요인, 작년 4∼5월 물가가 낮았던 기저효과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어 심의관은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 "여러 요인이 개입하므로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말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세종= 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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