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최근 잇따른 호재에 랠리를 이어가며 6만달러선에 바짝 다가선 비트코인 가격이 곧 조정을 받을 거란 전망이 나왔다.
신용카드사인 비자와 미국 결제회사 페이팔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를 지원한다는 발표에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며칠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지난달 기록한 고점인 6만달러선에 근접하고 있다.
|
31일 CNBC '트레이딩 네이션'에 출연한 슐로스버그 전략가는 높은 변동성 때문에 페이팔 같은 결제 플랫폼에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가 실제 결제 수단으로 사용되는 경우는 법정통화에 비해 매우 적을 걸로 봤다.
그는 대신 비트코인이 가치 저장 수단으로 의미가 있으며, 그런 면에서는 금보다 낫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저장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보더라도 지금의 랠리는 지나친 수준이어서 조정이 불가피한 걸로 내다봤다.
이 같은 전망의 근거로 그는 지난 2017년 12월 1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처음 비트코인 선물 출시를 발표했던 당시를 언급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선물 출시 기대감에 그 달 2만달러에 육박하며 고점을 찍은 후 2019년 초까지 기나긴 하락장에 접어들었다.
오는 5월 CME가 마이크로 비트코인 선물 출시를 앞두고 있는데, 슐로스버그는 당시와 비슷한 상황이 재연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아마도 중기적으로 지금 고점에 아주 근접했다고 생각하며, 이 정도 수준에서 어느 정도 조정이 분명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 비트코인 선물은 비트코인 거래 단위를 10분의 1 비트코인으로 대폭 낮춘 상품이다. 비트코인 가격 급등으로 명목가치가 지나치게 커졌다는 지적이 나온 가운데, 거래 단위를 대폭 낮춘 이 상품의 출시로 기관 투자자뿐 아니라 개인 투자자의 시장 유입이 늘어날 걸로 관측되고 있다.
이날 역시 '트레이딩 네이션'에 출연한 자산운용사 밀러 타박의 매트 말레이 시장전략책임자는 비트코인 가격이 조정을 받으면 5만2000달러선에 단기 지지선이 형성될 걸로 보았다.
하지만 지난 6~8개월간 비트코인이 고점과 저점이 점점 높아지는 패턴을 반복해 온 걸 감안할 때 단기 지지선이 붕괴되면 "엄청난 위험 경보"일 거라고 덧붙였다.
다만 지난달 고점인 6만1000달러를 뚫는다면 고점과 저점이 높아져 온 패턴으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이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도 크다고 전망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4월 1일 오전 11시 11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일 전보다 00.55% 오른 5만9205.7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koinwon@newspim.com
저작권자(c)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