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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 = ◇아마도 저 달은
클라우스 플룩상, 엘오엠 아트 일러스트레이션상을 받은 영국 그림책이다. 낯섦과 오롯이 마주한 순간, 빛을 잃지 않는 내면의 힘을 달에 빗대어 그리고 있다.
에릭은 엄마와 숲에서 행복하게 사는 소년이다. 숲과 숲속 동물 친구들을 좋아하고, 밤에는 하늘에 뜬 달을 올려다본다. 저 달이 자신과 자신이 사랑하는 모든 숲속 친구들을 비추고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기쁘다.
그러던 어느 날 에릭의 삶은 순식간에 달라진다. 에릭의 엄마가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려고 에릭과 도시로 왔기 때문. 에릭은 복잡한 도시가 낯설고 자신이 아는 숲과 동물 친구들이 그립다.
유치원생에서 초등학생이 되거나 학년이 올라가 반이 바뀌거나, 또는 에릭처럼 이사하면서 익숙한 모든 것과 헤어져야 하는 경험은 누구나 겪었을, 겪게 될 일이다.
항상 변하지 않는 달을 이야기하면서 어떤 장소에서든 사라지지 않는 내면의 따스함을 알려준다. 프랜시스 아이브스 글·그림, 조결영 옮김, 32쪽, 풀빛미디어, 1만3000원.
◇알리나가 나무를 심었대
아필라 신인상을 받은 스페인 그림책이다. 작은 실천이 우리 주변의 모든 것을 바꿀 수 있음을 그리고 있다.
알리나는 나무 한 그루를 심는다. 나무에서 나뭇가지가 나오고, 새가 날아들고, 개미가 오고, 토끼가 굴을 판다.
나무 한 그루로 변화하는 자연의 힘을 보여준다. 작은 나무가 울창한 숲이 되는 과정은 선명한 색채의 삽화로 즐겁게 익힌다.
맨 마지막에 숲을 바라보면서 평온하게 그네를 타는 알리나의 모습에서 자연이 주는 기쁨을 볼 수 있다. 로드리고 마티올리 글·그림, 김정하 옮김, 36쪽, 풀빛미디어,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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