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2분기 중 부유층에 제공"
모건스탠리 투자에 영향 받은 듯
세계적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가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CNBC가 3월 3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자 투자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골드만삭스 디지털 자산 총괄 글로벌 대표로 내정된 메리 리치는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르면 2분기 중 개인 자산 관리를 담당하는 부서에서 부유층 고객들에게 암호화폐 투자 상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개인 자산 관리 부서는 최소 2,500만 달러 이상의 자산을 골드만삭스에 예치한 사람들을 관리하는 곳이다.
골드만삭스가 암호화폐 상품 개발에 나선 것은 암호화폐 투자를 원하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리치는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찾는 고객들이 생겼다”며 “지난 1년간 비트코인이 헤지 수단으로 쓰였다”고 밝혔다. 실제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년 사이 투기 수요뿐 아니라 금융기관과 기업의 관심이 맞물리면서 1,000% 가까이 상승했다.
경쟁사인 모건스탠리의 비트코인 펀드 편입 허용 발표도 골드만삭스의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월가 IB 중에서는 처음으로 4월부터 비트코인 펀드를 만들어 고액 자산가들의 투자를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성규 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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