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어떻게 내게로 왔을까·남은 건 볼품없지만·진실
살인 로봇이란 뜻의 주인공 '머더봇'이 자신에게 자유 의지를 준 첫 에피소드의 탐사대 인간들을 찾아 나선다. 누구보다 살인 로봇을 깊이 이해해 주었던 탐사대 수장 '멘사'가 외계 문명의 유물을 약탈하려는 나쁜 거대 기업 '그레이크리스'에 납치되었기 때문이다.
머더봇은 멘사와 옛 친구들을 무사히 구해낼 수 있을까. 인간적인 안드로이드의 마지막 여행은 어떻게 결말을 맞을까.
인류학 전공자인 마샤 웰스는 인간형 인공지능 로봇의 모습과 행동을 통해 인간 본성의 작동 원리를 기가 막히게 드러낸다. 고호관 옮김
알마. 244쪽. 1만3천800원.
▲ 당신이 어떻게 내게로 왔을까 = 주로 사회 문제나 역사를 다뤄온 김탁환이 현대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그려낸다.
가방 제조 회사를 무대로 자신만의 고유한 방식으로 살아가고픈 남자 독고찬과 여자 유다정이 일하고 사랑하고 갈등하면서 성장한다.
가방 제조, 유통, 영업에 관한 꼼꼼한 디테일이 돋보인다.
김탁환의 서른 번째 장편소설로, 두 권으로 이뤄졌다. 1968년 경남 진해에서 태어난 그는 해군사관학교에서 해양문학을 가르치며 첫 장편 '열두 마리 고래의 사랑 이야기'를 썼다. 장편에 주력했지만 단편 소설집 3편과 장편 동화 3편도 있다.
해냄. 1권 300쪽. 2권 356쪽. 각 권 1만6천500원.
▲ 남은 건 볼품없지만 = 웹진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한 신예 배기정의 첫 소설집이다.
예술가 또는 예술가를 가장한 사람들, 선량하고 정의로운 척하는 사람들의 허위와 이중성, 찌질함을 시원하게 드러낸다. "이 세상엔 왜 이리 미친놈이 많은가."
자음과모음. 204쪽. 1만2천 원.
▲ 진실 = 대만 문단의 여러 장르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류쯔제의 장편 소설.
소셜 미디어를 활용한 연애 사기 범죄를 허구와 현실을 넘나드는 독특한 다중 액자 구조 속에서 흥미롭게 풀어낸다. 허유영 옮김.
현대문학. 300쪽. 1만3천800원.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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