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에 만화로 저작권법 알리는 이영욱 변호사.[사진 출처 = 법무법인 감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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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와 UN 산하기구인 세계지식재산기구(WIPO)가 웹툰 '꿈을 그려가요'를 제작·발표했다. WIPO는 이영욱 변호사가 제작한 웹툰 '꿈을 그려가요'를 한국에서 최초로 공개했다.
전문 만화가나 웹툰 작가가 아닌 이 변호사가 그린 '꿈을 그려가요'는 동물 나라에 살고 있는 주인공 너구리 남매 일화를 통해 저작권 있는 작품에 대한 해적판의 위험성을 알린다.
그림을 잘 그리는 너구리 동생(나굴)이 학교에서 그린 만화 캐릭터를 도둑맞으며 해적판 상품이 돌게 된다. 한편, 너구리 누나(나링)는 자신이 좋아하는 외국의 6인조 고양이 아이돌 그룹 스타스타의 공연을 못 봐서 좌절하지만, 해적판 제작을 일삼는 불독 형제의 재판 과정을 통해서 너구리 남매와 스타스타의 인연이 이어진다는 내용이다.
당초 WIPO는 인쇄용 만화를 부탁했지만 이 변호사의 제안으로 웹툰 형식으로 제작하게 됐다.
이 변호사는 1995년 고려대 법학과 졸업 당시, '신한새싹만화상'에서 만화 단편으로 동상을,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발 (SICAF)에서 애니메이션 단편으로 단편상과 작품상을 수상 후 사법시험에 합격, 변호사 생활 중에도 만화 창작 활동을 계속하는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이 변호사는 16년간 매주 '대한변협신문'에 '변호사25시'라는 4컷 만화을 연재 중이다.
우리나라의 재미있는 저작권 판례를 만화로 그린 '저작권별별이야기', '만화로 보는 유튜브 저작권 100문 100답' 등 약 15권의 만화책을 저술했다.
특히 그가 2015년에 초판을 그렸던 '저작권별별이야기'는 2021년 개정판을 내고 약 6만권의 서적이 전국 초중고등학교에 배포됐다. 그는 변호사 생활 중에도 계속 만화와 저작권을 연구, 고려대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 지적재산권과 엔터인먼트법 전문변호사로 활약 중이다. 이 변호사는 "대학생 시절 매일 만화 동아리에서 살다시피 했다. 졸업반 즈음 만화가로 데뷔를 하고 싶었는데 실패하고, 어쩔 수 없이 사법시험을 보고 변호사가 됐다. 지금도 만화 작가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지만, 앞으로 계속 의미 있는 콘텐츠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 만화는 문체부 대표 블로그, 한국저작권위원회 공식 블로그, 한국저작권보호원 공식 블로그와 웹툰 포털인 'EBS툰', '모두의 툰'에서 한국어, 영어, 스페인어로 언제든지 볼 수 있으며, WIPO가 전 세계에 저작권 교육용 만화로 공급할 예정이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1derlan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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