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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비자효과' 비트코인, 7000만원 돌파…'사상 최고가' 근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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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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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의 가격이 한때 7000만원을 돌파하며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15일 서울 강남구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라운지에 설치된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돼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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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31일 다시 7000만원을 넘기며 사상 최고가에 근접했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국내 가상자산 거래사이트 업비트에서 한때 7081만원에 거래됐다. 오전 9시 현재 7070만원 안팎에 거래중이다. 다른 거래사이트인 빗썸에선 이날 최고가 7059만원을 기록한 뒤 현재 7040만원 대에 거래되고 있다.

두 거래사이트에서 기록한 비트코인 역대 최고치는 업비트 7145만원, 빗썸 7120만원으로 각각 지난 14일 기록한 가격이다. 글로벌 거래사이트보다 국내에서 더 비싼 가격이 형성됐다.

미국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중 최고 5만9447달러(약 6740만원)에 거래된 후 현재 5만8962달러(6683만원)에 거래중이다. 5~6% 수준의 '김치프리미엄'이 붙은 상태다.

김치프리미엄은 특정 가상자산이 국내 거래소에서 해외 거래소보다 비싸게 거래되는 현상을 말한다. 상승장 분위기에 국내 투자자들이 '웃돈'을 주고라도 비트코인 등 가산자산을 사들이면서다.

이날 가격 상승은 미국 카드업체 비자가 가상자산을 결제 수단으로 사용한다는 소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외신에 따르면 비자는 결제 수단으로 스테이블 코인 중 하나인 'USD 코인'을 허용키로 했다.

법정화폐로 환전할 필요 없이 가상자산만으로 카드값 결제가 가능해진 것이다. 스테이블 코인은 기존 화폐 등에 가치를 고정해 가격의 변동성을 낮춘 가상자산이다. USD 코인은 달러화에 가치를 고정한 스테이블 코인이다.

가상자산은 최근 대체 투자 수단으로 부각되고 있다. 가상자산 전문가들은 당분간 비트코인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존 월드론(John Waldron) 골드만삭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최근 "비트코인 투자를 원하는 고객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시절 백악관 대변인을 지냈던 스카이브리지 캐피털의 설립자인 앤서니 스카라무치는 "비트코인이 연내 10만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부정적 전망도 여전한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앞서 "비트코인은 매우 투기적인 자산"이라며 "투자자들이 겪을 수 있는 잠재적 손실을 우려한다"고 수차례 지적한 바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지난달 국회 업무보고에서 "비트코인은 태생적으로 내재가치가 없는 자산이라 높은 가격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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