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9 (일)

이슈 로봇이 온다

[IT] 로봇사원은 옛말, 이젠 디지털워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영국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기업 블루프리즘이 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블루프리즘코리아는 최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이로써 유아이패스, 오토메이션애니웨어를 비롯해 세계 3대 RPA 업체가 국내 RPA 시장에서 경쟁하게 됐다. 삼성SDS, LG CNS, 포스코ICT 같은 국내 기업과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RPA는 사람이 반복 처리하는 업무를 컴퓨터 소프트웨어로 자동화한 것이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사람처럼 일한다는 뜻에서 '로봇사원'으로 불린다.

이준원 블루프리즘코리아 지사장은 국내 사업 방향으로 △디지털워커를 통한 국내 기업의 디지털 전환(DT) 지원 △기술 기업과 협업 확대 △국내외 파트너 간 에코시스템 확대 △국내 기업 자동화 문화와 저변 확산을 제시했다.

블루프리즘만의 강점으로 사무 자동화에 최적화된 플랫폼을 꼽았다. 이 플랫폼의 핵심이 디지털워커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하면서 기존 로봇사원이 '디지털워커'로 불릴 만큼 똑똑하고 다재다능해졌다. 디지털워커는 대량의 데이터를 학습하고 분석할 수 있는 '뇌'를 갖고 있다. 문서뿐 아니라 사진이나 영상과 같은 비정형 데이터도 인식할 수 있는 '눈', 사람과 유사한 자연어 발화와 통역이 가능한 '입' 도 장착했다. 내용을 듣고 문맥을 이해하며(귀), 키보드 타이핑(손)과 여러 프로그램 간 교차 작업(발)도 척척 해낸다. 이 지사장은 "디지털워커는 한마디로 멀티태스킹이 가능한 소프트웨어 로봇"이라며 "실제 인력에 가까운 수준으로 업무를 처리할 정도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RPA 솔루션은 대부분 개인이 담당하는 데스크톱 업무 일부를 자동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반면 블루프리즘 디지털워커는 기업 전체의 프로세스와 시스템을 조망하고 데스크톱 내 애플리케이션(앱)과 조달, 재무와 같은 백오피스 정보기술(IT) 시스템까지 연동할 수 있다. 그는 "기업에서 업무는 사람과 디지털워커, IT 시스템이 3분의 1씩 나눠 처리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지사장은 "기업은 디지털워커의 모든 업무 수행과 학습 기록을 중앙에서 감사 추적할 수 있다"며 "사무 자동화에 필수적인 규정 준수, 거버넌스 투명성을 완벽하게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앱의 작은 단위부터 자동화 설계가 가능하기 때문에 디지털워커 재활용도 쉽다"며 "RPA를 전사에 빠르게 확산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장은 "사람, 디지털워커, IT 시스템이 조화롭게 협력하는 기업이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국내 기업이 디지털 전환의 핵심인 전사적 업무 자동화를 이룰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임영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