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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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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신용자 카드론 사용 늘어…대출 규제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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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대출 상품 비해 금리 높아 주의 요구

아주경제


고신용자들이 장기카드대출(카드로)를 이용하는 비중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이 ‘대출규제’를 명목으로 돈줄을 조이자 카드론으로 유입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카드론 잔액은 35조4000억원으로 직전 연도보다 9.2%(3조원) 증가했다.

카드론 이용액은 53조원으로 14.9%(6조9000억원) 늘었다. 이는 단기카드대출인 현금서비스 잔액(6조5000억원)이 14.3% 감소한 것과 상반된다.

최근 고신용자들의 카드론 이용 비중이 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연 10% 미만 금리를 적용받는 고신용자 비중은 우리카드가 41.13%, 현대카드가 30.11%를 기록했다.

신한·KB국민의 비중도 각각 13.63%, 17.13%로 집계됐다. 이들 카드사의 고신용자 비율은 신용대출 규제 실시 직전인 지난해 6월 말보다 최대 2배 늘었다.

여기에는 금융당국의 은행권 신용대출 강화가 작용했다. 금융당국이 시중은행 대출을 규제하면서 기존 금융기관을 이용하던 고신용자들이 카드론으로 몰리는 풍선효과가 발생했다.

장기대출상품인 카드론의 경우현금서비스보다 금리가 낮고 카드사 입장에서는 리스크 관리 부담이 적다.

카드론 금리도 낮아지고 있다. KB국민카드의 최저 금리는 연 3.9%로 처음으로 3%대에 진입했다. 우리카드·수협중앙회는 최저 4.0%, SC제일은행·롯데카드는 최저 4.5%, 4.95%로 4%대를 기록했다.

다만 업계에 따르면 카드론은 신용점수가 1000점이라도 3~4%대를 적용받지 못할 수 있다. 최저 금리 해당 자격이 다른 대출상품에 비해 까다롭기 때문이다.

카드론 금리는 보통 매 분기 갱신되며, 평균적으로는 다른 대출 상품보다 훨씬 높은 금리가 적용되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된다.

송종호 기자 sunshine@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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