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방송이 지난해 개최한 ‘21C 한국음악프로젝트’ 본선 경연대회의 한 장면(사진=국악방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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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노래 ‘범 내려온다’로 ‘1일 1범’ 유행을 일으킨 밴드 이날치의 등장으로 국악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진 만큼 올해는 각 기관들도 공모 결과에 내심 기대를 하는 분위기다. 이날치가 불붙인 국악 열풍을 이어갈 참신한 국악 창작자들이 등장하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
사실 이날치로 시작된 국악 열풍은 하루아침에 일어난 게 아니다. 이들 지원사업에서 알 수 있듯 국악계는 10여 년 전부터 국악 대중화 및 현대화를 위해 젊은 창작자를 육성, 지원해왔다. 20~30대 국악 창작자 대다수도 자신들이 하는 음악을 굳이 ‘전통’에 가두지 않고 타 장르간 협업에 열린 태도를 갖고 있다. 이날치는 그런 노력들이 쌓여 생겨난 작은 불씨인 셈이다.
문제는 이 불씨를 더 크게 키울 무대가 없다는 것이다. 각 공모사업은 대부분 올 하반기 중 우수팀을 선정해 이들의 후속 공연을 한 차례 지원하며 마무리된다. 어렵게 공모에 최종 선정되더라도 한 번의 정식 무대를 갖고 난 뒤 지속적인 활동을 하기 힘든 게 현실이다. 한 국악인은 “창작자 발굴에만 그치지 않고 이들이 꾸준히 활동할 수 있는 무대를 다양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들의 지속적인 활동을 위한 무대를 굳이 국악계 안에서 찾을 필요는 없다. 지난 설 연휴 지상파 TV 프로그램이 국악 관련 예능 프로그램을 편성한 것처럼 지상파 방송사와 협업도 추진해볼 필요가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협조를 통해 각 창작 결과물을 하나의 콘텐츠로 지속적으로 유통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이들이 더 뛰어놀 무대가 생길 때, 국악 열풍은 그저 지나가는 유행이 아닌 새로운 시장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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