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9일 전까지 美 SEC 결정
비트코인 상대적강도지수 커져…상승폭 제한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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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대표 가상통화(암호화폐) 비트코인이 6600만원대로 소폭 상승했다. 비트코인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향후 가격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가상통화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29일 오후 3시2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0.91% 하락한 6652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25일 6300만원대를 기록한 뒤 주말 사이 소폭 상승하며 6700만원대까지 올랐다.
비트코인 ETF 출시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보인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다음달 29일(현지시간) 이전에 비트코인 ETF 상장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자산운용사들이 연이어 SEC에 비트코인 ETF 상장을 시도하면서 출시 기대감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세계 최대 규모 자산운용사 피델리티는 지난 24일 SEC에 예비 등록 서류를 제출했다. 해외 자산운용사 반에크도 지난해 12월 말에 이어 지난 15일 SEC에 상장 신청서를 다시 제출했다.
이미 일부 국가에선 비트코인 관련 금융상품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달 18일 캐나다 토론토증권거래소에선 비트코인 ETF 거래가 시작됐다. 스위스는 2018년부터 스위스증권거래소(SIX)를 통해 영국 블록체인 업체 아문 크립토가 출시한 상장지수상품(ETP)을 거래하고 있다. 아문 크립토의 ETP는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등 알트코인의 지수도 추종하고 있다.
하지만 상승폭이 제한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27일 가상통화 전문 외신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의 상대적강도지수(RSI)가 커져 큰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RSI란 시장가격 추세 강도를 수치화한 지표다. 보통 30 이하면 저가매수 기회를 뜻하지만 70 이상이면 시장이 과열돼 하락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2시20분경 비트코인 RSI는 약 88까지 올랐다. 다만 코인데스크 측은 지난해 12월 이후 월말마다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는 경향을 보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제결제은행(BIS)에서는 비트코인을 화폐로 보긴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지난 25일 미 경제매체 블룸버그에 따르면 베노트 쿠에르 BIS 혁신허브 총괄 책임자는 “변동성 때문에 가상통화를 화폐로 간주할 수 없다”며 “각국의 중앙은행이 유동성, 안전 등을 갖춘 디지털 화폐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BIS 사무총장도 "가상통화는 불법에 활용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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