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CES 2021에 참가한 한국기업 147개사(응답률 54.4%)를 대상으로 주요국 대비 한국의 혁신환경 수준을 조사한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응답 기업은 헬스케어와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스마트시티 등의 분야였다.
주요국 혁신지수 비교 |
먼저 가장 혁신적인 국가를 묻는 말에 응답 기업 82.5%가 미국을 꼽았다. 이어 한국(8.8%), 독일·중국(2.5%), 일본·프랑스(1.3%) 등의 순이었다.
한국의 혁신성을 높이 평가하는 이유로는 '우수한 IT 환경'(32.2%), '우수한 인력'(29.4%), '빨리빨리 문화'(17.7%), '기업의 과감한 R&D 투자'(11.7%) 등이 나왔다.
한국의 혁신지수를 100으로 가정하고 주요국 혁신성을 점수로 평가한 결과 미국이 149.4로 우위를 보였다. 독일(98.5), 중국(96.2), 영국(92.1), 일본(91.8), 캐나다(86.9), 프랑스(86.1)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헬스케어 기업은 미국(69.0%), 한국·독일(13.8%), 일본(3.4%) 순으로 혁신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IoT는 미국(83.3%), 한국(16.7%), 인공지능도 미국(83.3%), 한국(16.7%) 순이었다.
업종별로 가장 혁신적 국가와 한국의 기술격차를 살펴보면 평균적으로 2~3년(33.8%)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헬스케어(44.8%), IoT(41.7%), AI(50.0%)가 2~3년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스마트시티는 1~2년(50.0%), 드론은 3년 이상(100.0%)이었다.
CES에 참여한 한국 기업은 5~10년 후 가장 주목받는 미래산업 분야를 자율주행차(28.0%), 인공지능(25.7%), loT(11.6%), 헬스케어(7.7%) 순으로 꼽았다.
올해 CES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국내외 기업 전시장은 LG라는 답이 21.7%로 가장 많았다. LG는 이번 행사에서 화면이 말리는 형태의 스마트폰인 롤러블 폰을 선보였다. 삼성과 포드, GM, 테슬라, 구글 등도 함께 꼽혔다.
혁신장애요인과 혁신적인 기업환경을 위한 개선사항 |
CES 참가 기업들은 한국에서 혁신을 어렵게 하는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신산업분야의 과도한 규제와 불합리한 관행'(28.3%), '법적·제도적 지원 부족' (21.4%), '전문인력 부족'(15.8%) 등을 지적했다.
혁신적인 기업환경 조성을 위한 과제로는 '인력양성'(19.4%), '글로벌 기술개발 협력 지원'(18.2%), '경직된 규제시스템 개선'(17.1%) 순으로 답이 나왔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혁신성을 저해하는 요소를 해소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유망산업 위주로 정부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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