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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미디어 전쟁 가속화…콘텐츠 투자 경쟁 치열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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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 이어 '디즈니플러스'까지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업계의 공략이 거세지는 가운데 국내 OTT 통신·방송 업체들이 이에 맞서 체력 키우기에 나서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에 맞서 나서는 토종 OTT 업체들의 콘텐츠 투자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올해에만 5500억원을 한국 콘텐츠에 투자하겠다는 넷플릭스의 기세에 맞서기 위해서다.

SK텔레콤과 지상파 3사가 합작한 '웨이브'는 지난 26일 오는 2025년까지 총 1조원 규모의 콘텐츠 투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당초 웨이브는 지난 2019년 출범 당시 2023년까지 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으나 글로벌 OTT의 공격적 투자 행보에 맞서 '통큰' 투자 계획을 마련했다.

웨이브는 올 상반기 내 오리지널 콘텐츠 기획 스튜디오 설립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전문성 강화를 위해 콘텐츠전략본부를 신설하고 최고콘텐츠책임자(COO) 영입도 추진하고 있다.

웨이브의 대주주인 SK텔레콤은 1000억원의 추가 유상증자도 결정하며 이에 힘을 실었다 SK브로드밴드는 최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도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카카오TV에서만 볼 수 있던 콘텐츠를 'B tv' 등 SK브로드밴드 플랫폼을 통해서도 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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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방송 1위 사업자 KT는 'KT 스튜디오 지니'로 승부수를 던졌다. 지난 1월 설립된 KT의 콘텐츠 전문 법인 KT 스튜디오지니는 오는 2023년까지 원천 지식재산권(IP) 1000개, 드라마 100개 이상의 라이브러리를 구축한다는 방안이다. 이를 위해 IP펀드를 조성하고 100억원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LG헬로비전, CJ CGV, 한국데이터거래소(KDX)와 함께 '미디어 데이터 얼라이언스'를 출범했다. 극장에서 상영하는 영화와 LG헬로비전의 주문형비디오(VOD) 시청 이력 등 각종 데이터를 합쳐 콘텐츠 유통 등에 활용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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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사 뿐 아니라 CJ ENM 계열의 티빙 또한 2023년까지 4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고, 올해 20여개의 웰메이드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일 방침이다. 최근 총 360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 유치를 마무리 한 왓챠 또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나선다.

e커머스 강자 쿠팡 또한 '쿠팡플레이'로 OTT 시장에 뛰어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올해 1000억원 규모의 쿠팡플레이 투자 계획을 세웠다.

이 같이 토종 OTT 업체가 콘텐츠 투자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이유는 코로나19로 비대면 시대에 접어들면서 OTT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OTT 시장은 지난해 7801억원 규모로, 넷플릭스가 진출했던 2016년 보다 두 배 이상 커졌다.

다만, 넷플릭스나 디즈니플러스와 같이 막강한 자본력을 지닌 거대 공룡 OTT에 대적할 만한 상대로 떠오를지가 관건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안진아 연구원은 "스트리밍 서비스가 '콘텐츠, 플랫폼, 디바이스 3박자를 갖춘 업체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소수 업체 중심으로 독과점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 #왓챠 #웨이브 #O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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