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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군경 무차별 총격에 오늘 91명 숨졌다···미얀마 최악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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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7일(현지시간) 한 살짜리 아기가 고무탄에 눈을 맞아 붕대를 감고 있다.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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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군의 날’인 27일(현지시간) 하루 만에 미얀마 40개 도시에서 91명이 사망해 ‘군경 진압 최악의 날’을 기록했다는 미얀마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미얀마 나우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군부독재 타도’를 외치며 거리로 몰려나온 비무장 시민들을 향해 군경이 무차별 총격을 가해 91명이 사망했다. 지난달 1일 군부 쿠데타 이후 하루 기준으로 가장 많은 희생자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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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하루만에 미얀마 40개 도시에서 91명이 사망했다고 미얀마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미얀마 나우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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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나우는 “미얀마군의 날에 군부는 시민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다”며 “오후 4시 30분, 자체 집계로 40개 도시에서 91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사망자는 양곤, 만달레이, 사가잉, 바고, 마그웨, 카친 등에서 전국에서 발생했다.

이날 최대 도시 양곤을 비롯해 미얀마 곳곳에서 군부 쿠데타를 비판하는 대규모 거리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대는 ‘미얀마군의 날’인 이날을 애초 이름인 ‘저항의 날’로 바꿔 부르며 거리 시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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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한 살짜리 아기가 고무탄에 눈을 맞아 붕대를 감고 있다.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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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군의 날’은 미얀마가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중 자국을 점령한 일본군에 대항해 무장 저항을 시작한 날을 기념한 ‘저항의 날’이다. 이후 1962년 군부 정권이 쿠데타로 집권한 뒤 ‘미얀마군의 날’로 이름을 바꿔 부르고 있다.

현지 SNS에는 행인과 차, 오토바이 등을 향해 군경이 무차별적으로 총을 쏘는 장면이 속속 올라오면서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SNS에는 총에 맞아 피 흘린 아이들의 사진, 동영상이 잇따랐다. 한 동영상에는 남성 한 명이 차 안에서 축 늘어진 아이를 안고 “내 아들이 죽었다”며 울부짖는가 하면 한 살배기가 고무탄에 눈을 맞아 붕대를 감은 사진도 급속도로 퍼지면서 분노를 샀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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